'파친코2' 윤여정 "일본어 연기 힘들어…시즌3? 나 없이 하길" [MD현장]

강다윤 기자 2024. 8. 23.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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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TV+ '파친코' 시즌2 프레스 컨퍼런스. / 곽경훈 기자(kphoto@mydaily.co.kr)

[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배우 윤여정이 일본어 연기 고충을 토로했다.

23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그랜드볼룸에서 애플TV+ '파친코' 시즌2 프레스 컨퍼런스가 개최됐다. 행사에는 배우 윤여정, 이민호, 김민하, 정은채, 김성규가 참석했다. 진행은 방송인 박경림이 맡았다.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파친코'는 금지된 사랑에서 시작되는 이야기로 한국과 일본, 그리고 미국을 오가며 전쟁과 평화, 사랑과 이별, 승리와 심판에 대한 잊을 수 없는 연대기를 그리는 작품이다. 시즌 2는 세계 2차 대전이 발발한 1945년 오사카를 시작으로, '선자'(김민하)가 그녀의 가족을 지키기 위해 위험한 선택까지 감행하며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를 그렸다. 1989년 도쿄에서 아무것도 없이 새로 시작해야 하는 솔로몬(진하)과 그런 손자를 걱정하는 노년의 선자(윤여정)의 이야기도 함께 교차된다.

이날 윤여정은 손자 솔로몬 역을 맡은 배우 진하에 대해 "너무 좋았다. 너무 잘하는 배우라고 생각했다. 오디션을 몇년을 보고 뽑은 배우라고 들었다. 한국 배우는 다들 큰데 조그만해서 '그 오디션으로 얘를 뽑은건가' 했는데 딱 한 신을 하고 알겠더라"라며 "배우는 배우끼리 알아보는 게 있다. 특히 나 같은 노배우는 더 그렇다. 얘가 딱 인물을 표현하는데 '잘하는구나'했다. 알아보니까 아니나다를까 재주가 아주 재주가 많은 배우였다. 나랑도 아주 잘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러면서 "걔가 너무 잘하는 바람에 내가 힘들었다. 영어를 아주 잘하는데 일본어는 못하는 앤데, 그 많은 일본어를 잘했다. 그래서 내게도 그런 일본어 대사를 많이 주더라. 나는 늙은 사람이다. 여러분은 늙어보지 않아서 모르는데, 나하고 여러분은 템포가 다르다. 난 지금 걸어가는게 용하다. 아직도 일을 할 수 있으니 좋다고 하는데, 이 일만 하는게 아니라 다른 일도 하지 않나. 나를 긍휼히 여겨달라"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윤여정은 수십 년이 흘러 낯선 땅에서 단단하게 뿌리내린 노년의 선자의 이야기로 매 에피소드마다 진한 여운을 남긴다. 그러기 위해서는 일본어 연기가 필수하지만 또 너무 능숙해서는 안되고 어눌함이 필요하다. 이와 관련 윤여정은 "어눌한 일본어를 걱정할 새는 없었다. 어차피 어눌하다. 거기서 태어나지 않으면 언어는 잘 할수가 없다. 어쨌든 난 어눌하고 문제는 내가 감정을 표현하려면 한국어로 이해를 해야했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이어 "아주 원망하면서 '또 일본어를 쓰면 시즌3는 안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구구단 외우듯이 외웠다. 너무 힘들었다. 일본어 대사 외우느라 토론토 밖을 나가본 적이 없다. 시즌3는 나 없이 해라"라고 말해 또 한번 웃음을 유발했다.

'파친코' 시즌2는 총 8편의 에피소드로 이루어져 있으며, 23일 첫 번째 에피소드 공개를 시작으로 10월 11일까지 매주 금요일 새로운 에피소드가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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