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한 달 한동훈 "민생을 여야 정치 전장으로 만들어야"

취임 한 달을 맞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정치 공방 불씨를 살리기 보다는 민생을 여야 정치의 전장으로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한동훈 대표는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대한민국 미래 국가 청년 지도자 양성 프로그램 수료식'에 참석해 "지난 한 달 동안 당 체질을 개선하고, 당의 정치 목표를 다시 차분히 생각하고 조정하는데 시간을 썼다"며 "최대한 정치 공방을 자제하고, 지난 한 달 동안 많이 참았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때그때 정치 공방 불씨를 살려서 온도를 높여가는 것보다, 금융투자소득세 폐지 논의 같은 민생을 여야 정치 전장으로 만드는 것이 우리 정치에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이재명 대표가 빨리 쾌차해 회담을 생산적으로 이끌어낼 수 있길 기원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동안 내세웠던 '격차해소'의 필요성을 재차 언급하면서 "격차해소는 달을 보는 것 같지만, 달도 너무 멀리 떨어져 있고 실현 가능성 없어보이는 목표처럼 보이지만, 결국 가지 않았냐"며 "우리도 역시 어렵지만, 격차 해소 목표를 해내기 위해 도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 대표는 취재진에게 "필요한 어떤 것들을 하지 않겠다는 취지는 전혀 아니고, 금투세나 국민을 위한 실적이 나올 수 있는 분야에서 생산적 싸움을 하자는 말"이라고 자신의 발언 취지를 설명하면서, "미루지 말고 국민을 위해 필요한 정치를 복원하는 회담을 마련했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또, 당내 장악력을 높여야 한다는 지적에 대해선 "민주당처럼 한 명이 얘기하는 대로 무조건 따라야 되는 게 익숙할 지 몰라도 정상적인 것이 아니"라면서 "이견을 투명하게 좁혀가는 과정이 진짜 정치고 그 과정을 겪어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습니다.

그러면서 "이견을 존중할 것"이라면서 "제 답이 맞다고 생각한다면 끝까지 관철하기 위해 노력하겠지만, 상대의 말이 맞다고 생각한다면 얼마든지 설득당할 용의가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고재민 기자(jmin@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4/politics/article/6629800_36431.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