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이 구급차 안에서 죽어가"…소방노조 '응급실 뺑뺑이' 규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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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공무원노동조합 소방본부(전공노 소방본부)가 소방관들이 "응급 환자들이 병원에서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해 사망하는 사고가 이어지고 있다"며 이른바 '응급실 뺑뺑이' 현상에 대한 정부에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날 발언에 나선 전공노 소방본부 서울소방지부 김성현 구급국장은 "지난해 한 심정지 환자가 받아줄 병원을 찾다가 구급차 안에서 심장이 4번이나 멈추고 끝내 돌아가시는 걸 보면서 큰 충격을 받았다"며 "코로나19 발병 이전부터 이어진 응급실 뺑뺑이 현상은 요즘 더 심해져 지금은 응급실도 아니고 전화로 이송 가능한 병원을 찾는 '전화 뺑뺑이'를 한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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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응급실 뺑뺑이 사망자 작년 수치 넘어서"
"구급 대원에게 병원 선정 권한 부여돼야"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소방본부(전공노 소방본부)가 소방관들이 "응급 환자들이 병원에서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해 사망하는 사고가 이어지고 있다"며 이른바 '응급실 뺑뺑이' 현상에 대한 정부에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전공노 소방본부는 23일 오전 11시 20분쯤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환자 수용 거부, 생명을 지우는 선택, 구급차 뺑뺑이 대책 마련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요구했다.
이들은 "올해 상반기만 하더라도 구급차 뺑뺑이로 사망에 이른 국민이 벌써 작년 수치를 넘어섰다"며 "응급환자의 죽음을 방치하고 아무런 대책을 내어놓지 못하는 정부를 강력하게 규탄한다"고 규탄했다.
그러면서 "지난달 30일 서울의 한 편의점에서 쓰러진 40대 응급환자는 14곳의 병원에 받아줄 것을 문의했지만 이송하지 못하고 끝내 구급차에서 숨을 거뒀다"며 "지난달 31일 공사 현장에서 사고를 당한 환자도 십여 곳의 병원을 돌아다녔지만 받아주는 병원을 찾지 못해 끝내 사망했다"고 한탄했다.
이른바 응급실 뺑뺑이는 구급차로 호송된 환자가 응급실을 찾아 헤매는 현상을 말한다.
이날 발언에 나선 전공노 소방본부 서울소방지부 김성현 구급국장은 "지난해 한 심정지 환자가 받아줄 병원을 찾다가 구급차 안에서 심장이 4번이나 멈추고 끝내 돌아가시는 걸 보면서 큰 충격을 받았다"며 "코로나19 발병 이전부터 이어진 응급실 뺑뺑이 현상은 요즘 더 심해져 지금은 응급실도 아니고 전화로 이송 가능한 병원을 찾는 '전화 뺑뺑이'를 한다"고 토로했다.
이어서 "3차 병원(상급종합병원)에서는 2차 병원(종합병원)으로 보내라고 하고 2차 병원은 또 3차로 가라고 하며 서로 책임을 미룬다"며 "이럴 때 구급대원은 대체 어떡해야 하나"고 반문했다.
전공노 소방본부 서울소방지부 김종수 지부장은 "응급의료법에는 병원이 수용 불가 시 그 사유를 즉시 통보해야 하며 정당한 이유 없이 수용을 거부할 수 없음에도 현실은 거부당하고 있다"며 "정당한 이유 없는 거부 행위에 관한 즉각적인 조사와 후속 조치가 이뤄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응급실 뺑뺑이 현상 해결책으로 △병원 응급의료 평가 항목에 응급 환자 수용률 도입 △구급 대원에게 실질적인 병원 선정 권한 부여 △병원의 정당한 이유 없는 거부 행위 근절을 위한 대책 마련 등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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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주보배 기자 treasure@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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