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중 총리, 공동성명서 "하나의 중국·러시아 주권 상호 지지"

이명동 기자 2024. 8. 23.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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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하일 미슈스틴 러시아 총리와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가 하나의 중국 원칙과 러시아 주권을 상호 지지하겠다고 역설했다.

리아노보스티, 타스 등 외신을 종합하면 미슈스틴 총리는 22일(현지시각) 리 총리와 제29차 정기 양국 총리급 회담 이튿날 공동성명문을 내어 "러시아는 '하나의 중국' 원칙을 재확인하고 세계에는 오로지 하나의 중국이 존재하며 대만은 중국의 일부이고 중화인민공화국 정부는 중국 전체를 대표하는 유일한 정부라는 점을 인정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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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하일 미슈스틴·리창, 공동성명 발표…"내정 간섭 반대"
"정당한 권리와 이익 단호히 수호…대립적 블록 아니다"
"양국은 최우선 협력국…존중·평등·상생 기반 관계 발전"
[모스크바=신화/뉴시스]미하일 미슈스틴 러시아 총리와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가 하나의 중국 원칙과 러시아 주권을 상호 지지하겠다고 역설했다. 사진은 리(왼쪽) 총리가 지난 21일(현지시각)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에서 미슈스틴 총리와 만나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2024.08.23.


[서울=뉴시스] 이명동 기자 = 미하일 미슈스틴 러시아 총리와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가 하나의 중국 원칙과 러시아 주권을 상호 지지하겠다고 역설했다.

리아노보스티, 타스 등 외신을 종합하면 미슈스틴 총리는 22일(현지시각) 리 총리와 제29차 정기 양국 총리급 회담 이튿날 공동성명문을 내어 "러시아는 '하나의 중국' 원칙을 재확인하고 세계에는 오로지 하나의 중국이 존재하며 대만은 중국의 일부이고 중화인민공화국 정부는 중국 전체를 대표하는 유일한 정부라는 점을 인정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국은 안보와 안정, 국가 발전과 번영, 주권과 영토 보전을 보장하려는 러시아의 노력을 지지한다. 러시아 내정과 관련한 외부 간섭에 반대한다"면서 "양측은 정당한 권리와 이익을 단호히 수호하고 러시아와 중국 사이 정상적인 관계 발전에 장애물을 만들고, 내정에 간섭하고, 경제·기술 잠재력과 양국 사이 국제 협력 기회를 제한하려는 시도에 반대한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양측은 러시아와 중국의 관계가 본질적으로 블록에 가깝거나 대립적인 성격이 아니며 제3국을 겨냥하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한다"라며 "양국의 관계 강화는 양국과 그 국민의 근본적인 이익이라는 광범위한 공통점에 기초한 자주적이고 자유로운 전략적 선택"이라고 못 박았다.

이는 러시아와 중국의 관계 심화를 추동하면서도 반(反)서방 블록 형성이 아니라는 점을 짚어 대결 구도 형성을 막으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모스크바=신화/뉴시스] 리창(오른쪽) 중국 총리가 21일(현지시각) 러시아를 방문,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다. 리창 총리는 러시아와 기존 협력을 강화하고 신흥 분야에서의 협력을 모색할 의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4.08.22.


또 "양국은 서로를 최우선 협력국으로 여기고 상호 존중, 평등, 상생 원칙을 일관되게 고수한다는 점을 확인한다"고 덧붙였다.

동시에 "양측은 최고위급 합의에 따라 러시아와 중국 관계의 잠재력 발휘를 촉진하고, 상호 호혜적인 기반 위에서 핵심 분야 협력을 강화·확대해 양국 국민의 이익을 위해 러시아와 중국의 공동 발전과 번영을 촉진할 것"이라고 표현했다.

그러면서 "러시아와 중국은 무역, 경제, 투자, 에너지, 금융, 과학, 기술, 인도주의, 지역 간 (협력) 분야에서 러시아와 중국의 관계를 포괄적으로 심화하고, 실질적인 교류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공동의 노력을 기울이고, 양국 사이 포괄적 호혜 협력을 더욱 높은 수준으로 달성하기 위해 조율된 행동을 취할 것"이라고 했다.

양국 총리는 회담에서 무역·투자 협력, 언론사·스포츠·청년 교류, 북극 개발, 교통·관광 확대 등을 합의했다.

제30차 정기 러시아-중국 총리급 회담을 중국 수도 베이징에서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두 나라는 총리급 회담을 1996년부터 정기적으로 가져왔다.

☞공감언론 뉴시스 ddingdo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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