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들, 장도 보고 영화도 보는 특별한 하루

23일 의령군서 어르신 영화관 나들이 지원사업 첫 시작
전통시장 장날과 연계해 장보는 날 어르신들의 문화 접근성 제고
광역 최초 복지서비스 선도모델… 전국 작은영화관 파급 기대

경남도는 의령전통시장 장날에 맞춰 어르신들의 문화활동 장려를 위해 영화관 나들이 지원사업을 진행한다. 사진은 23일 의령전통시장에 맞춰 의령도깨비영화관에서 박완수(왼쪽 네 번째) 경남지사와 오태완(왼쪽 세 번째) 의령군수 등 관계자들이 영화 상영에 앞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경남도 제공

경남도는 어르신의 사회적 고립감 해소와 문화활동 장려를 위해 전통시장 장날에 맞춰 장도 보고 영화도 관람하는 '어르신 영화관 나들이 지원사업'을 추진한다. 23일 의령전통시장에 맞춰 의령 도깨비영화관에서 첫 영화를 상영했다고 밝혔다.

박완수 경남지사는 이날 의령전통시장을 방문해 상인들과 소통하고 어르신을 위한 영화관 나들이 지원사업의 시작을 축하했다.

이 사업은 전국 광역자치단체 중 최초 사업이다. 전통시장 5일장과 군지역 작은영화관 8곳을 연계해 어르신이 장보는 날 보고 싶은 영화도 관람하고, 치매예방교육 등 복지서비스도 함께할 수 있는 통합 문화여가서비스를 제공한다.

작은영화관은 의령·함안·창녕·고성·남해·하동·산청·합천군 등 8개 군 전통시장 장날에 맞춰 영화를 상영한다. 이 사업은 ㈜작은영화관과 무비워크㈜가 운영한다. 어르신 여가만족도를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어 도를 시작으로 전국 61개소 작은영화관에 긍정적인 파급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첫 영화 상영 행사에 어르신 6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웃음치료'로 유명한 강영태 강사의 재능기부로 경직된 몸과 마음을 푼 데 이어 남해군을 배경으로 한 영화 '소풍'을 함께 관람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이동렬 기자 dylee@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