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MBTI는 ISFJ”···AI 꿈나무부터 찾은 유상임 과기장관

김윤수 기자 2024. 8. 23.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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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취임 후 첫 현장소통 행보로 인공지능(AI) 분야 대학생들을 만났다.

유 장관이 취임 첫 외부 행사로 인재 간담회를 열고 앞서 16일 취임사에서도 관련 메시지를 강조한 배경에는 한국의 AI와 이공계 인재 유출이라는 고질적 문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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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첫 현장소통은 'AI 인재 양성'
'대학원 잘 가는 법' 등 교수 출신 강조
인재 유출에 "정부·대학 역량 결집"
[서울경제]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취임 후 첫 현장소통 행보로 인공지능(AI) 분야 대학생들을 만났다. 대학생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MBTI 테스트까지 즉석에서 하며 이들과의 소통 의지를 강조하고 나섰다. 미국·중국 등 선진국은 물론 국내에서도 의대로의 인재 유출이 심해지는 상황에서 정부와 연구현장 간 소통을 강화해 대응 기반을 마련해나가겠다는 구상이다.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23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디지털혁신인재와의 대화' 에서 학생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 제공=과학기술정보통신부

유 장관은 23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과기정통부가 개최한 ‘디지털 혁신 인재와의 대화’에 참석해 “기술 선도국들과의 경쟁에서 디지털 핵심 기술 확보를 위해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연구 등을 통해 글로벌 역량을 갖춘 인재로의 성장을 적극 지원하겠다”며 “국가경쟁력을 결정할 AI·디지털 인재 양성을 위해서 정부와 대학들의 역량 결집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행사에는 대학생 100여명이 참석했다. 유 장관은 MBTI를 묻는 질문에 즉석에서 테스트를 하고 “논문 공부 1000편에 도전하니 교수님과 말상대가 되더라”, “대학원에 진학할 때 성적도 중요하지만 교수들은 여러분의 동기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면담을 통해 동기를 전하라”는 식의 이공계 출신인 본인 경험을 바탕으로 한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올해 국가R&D 예산 삭감으로 피해를 입은 일선 연구현장의 학생, 연구자를 위해 향후 예산 증액에 노력하겠다고도 약속했다.

유 장관이 취임 첫 외부 행사로 인재 간담회를 열고 앞서 16일 취임사에서도 관련 메시지를 강조한 배경에는 한국의 AI와 이공계 인재 유출이라는 고질적 문제가 있다. 생성형 AI 등 전 세계 신기술 경쟁에 대응해 국내에서도 대형언어모델(LLM)이나 서비스 개발이 이뤄지고 있지만 미래 경쟁력을 좌우할 인재 확보 상황은 좋지 못하다. 미국 스탠퍼드대 인간중심AI연구소(HAI)에 따르면 지난해 링크드인에 등록된 1만 명당 AI 인재 이동 지표는 한국이 -0.3을 기록했다. 마이너스(-)는 AI 인재가 한국에 유입되지 않고 해외로 유출되는 중이라는 의미다. 국내에서도 정원 확대에 따른 의대 쏠림 현상이 심화할 전망이다.

과기정통부는 내년 박사과정 기준 110만 원의 대학원생 연구생활장려금 ‘한국형 스타이펜드’ 제도 도입을 준비 중이다. 대학별로 2021년부터 3년간 국가R&D에 참여한 학생 중에 인건비가 연구개발장려금 기준에 못 미쳤던 때의 부족분을 모두 집계하는 방식을 통해 매년 대학별로 필요한 재원을 확인하고 정부가 이를 지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박상욱 대통령실 과학기술수석과 황판식 과기정통부 연구개발정책실장 등은 서울대를 방문해 교수와 학생을 만나 연구현장 의견을 수렴했다.

김윤수 기자 soo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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