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자민, 파벌 힘 약화로 총재선거 후보 난립…당원표가 당락 가를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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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집권 자민당의 총재 선거에 출마 의향을 굳히고 입후보에 필요한 20명의 추천인 확보에 나섰다는 '포스트 기시다' 후보가 6명으로 늘어나 입후보자는 역대 최다인 5명을 웃돌 전망이라고 요미우리신문이 23일 보도했다.
다른 한편에선 각 후보가 추천인 20명씩을 확보하기 때문에 선거전에서는 국회의원 표를 모으는 게 쉽지 않아 국회의원 표와 같은 수의 당원·당우표의 향배가 승패를 좌우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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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일본 집권 자민당의 총재 선거에 출마 의향을 굳히고 입후보에 필요한 20명의 추천인 확보에 나섰다는 '포스트 기시다' 후보가 6명으로 늘어나 입후보자는 역대 최다인 5명을 웃돌 전망이라고 요미우리신문이 23일 보도했다.
총재 선거에는 고바야시 다카유키 전 경제안보상이 19일에 출마를 표명한 것을 시작으로 이시바 시게루 전 간사장, 고노 다로 디지털상,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도 조만간 표명을 예정하고 있다. 고이즈미 신지로 전 환경상은 출마 의사를 주변에 전달했고, 다카이치 사나에 경제안보상도 20명의 추천인 확보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입후보에 추천인이 필요해진 1972년 이후 출마가 가장 많았던 선거는 현직이 나오지 않았던 2008년과 2012년의 5명이었다. 이번에는 출마에 의욕적인 모테기 도시미쓰 간사장도 추천인 확보에 차질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출마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이 같은 양상은 파벌의 압박이 누그러진 것이 한 요인으로, 선거전에서는 당원표의 중요성이 높아진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고 요미우리가 전했다.
자민당 내 유일한 파벌로 존속하고 있는 아소파는 이번 총재선거에서는 지지 후보자를 한 명으로 좁히지 않을 방침이다. 또 아소파에 속하는 고노 다로 디지털상을 축으로 이미 출마를 표명한 고바야시 다카유키 전 경제안보상이나 출마에 의욕을 나타내는 모테기 도시미쓰 간사장 등 복수의 다른 후보를 지지하는 것도 막지 않을 방침이다. 결선투표를 주시하면서 연대를 노리고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이번 총재 선거는 후보자에 10명 이상의 이름이 부상해 혼전이 되고 있다. 어느 후보도 1차 투표에서 과반수의 표를 얻지 못해 결선투표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있다"며 "현 시점에서 결선투표에 누가 남을지 가늠하기 어렵고 파벌로서 단일화를 하는 것은 리스크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보도했다.
그동안 사실상 후보자 사전 조율 기능을 해온 파벌이 해체되면서 총재 선거에 나설 수 있는 문턱은 낮아졌다.
다른 파벌을 보면, 모테기파에서는 모테기 간사장과 가토 가쓰노부 전 관방장관이 출마 의욕을 나타냈고, 기시다파에서도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이 출마할 전망이어서 같은 기시다파인 가미카와 요코 외무상이 출마를 위해 필요한 추천인 확보를 서두르고 있다.
요미우리는 "후보자 난립은 '정치와 돈' 문제로 인한 파벌 해체 흐름에 따라 입후보나 투표처를 둘러싸고 소속 의원들을 구속해 온 파벌의 힘이 약해진 것이 배경"이라며 "과거에는 경쟁자를 줄이기 위해 여러 파벌이 포위망을 구축해 출마를 단념시키는 경우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아소파가 자파에 속하는 고노 디지털상을 지지의 중심에 두는 배경에는 당내에서 유일하게 남은 파벌로서 일정한 결속을 유지하려는 목적이 있다고 니혼게이자이가 짚었다.
한편 당 내에서는 후보자 증가로 주목도가 높아지면 언론 노출이 늘어나 지지율 회복의 발판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있다.
다른 한편에선 각 후보가 추천인 20명씩을 확보하기 때문에 선거전에서는 국회의원 표를 모으는 게 쉽지 않아 국회의원 표와 같은 수의 당원·당우표의 향배가 승패를 좌우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공감언론 뉴시스 pj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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