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트럼프, 나란히 김정은 언급…"폭군" vs "나랑 친해"[美민주 전대]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국 민주당과 공화당 양당 대권주자들이 똑같이 대선 후보직을 수락하는 연설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언급했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22일(현지시각)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유나이티드센터에서 전당대회 대선 후보 수락 연설 중 "나는 트럼프를 응원하고 있는 김정은 같은 독재자, 폭군들에게 알랑대지 않을 것이다"고 힘줘 말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독재자·폭군으로 규정…트럼프는 "잘 지내는게 좋은 일"
원칙론 vs 협상론…대선 결과 따라 대북정책 방향성 갈려
[시카고=뉴시스] 이윤희 특파원 = 미국 민주당과 공화당 양당 대권주자들이 똑같이 대선 후보직을 수락하는 연설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언급했다.
다만 예고한 접근 방식은 정반대였는데, 이번 대선 결과에 따라 미국의 대북정책 방향이 완전히 다른 길을 걸을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22일(현지시각)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유나이티드센터에서 전당대회 대선 후보 수락 연설 중 "나는 트럼프를 응원하고 있는 김정은 같은 독재자, 폭군들에게 알랑대지 않을 것이다"고 힘줘 말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대권가도에 본격적으로 오른 이후 좀처럼 북한이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언급하지 않았는데, 대선 후보로 우뚝서는 순간 김 위원장을 언급한 것이다.
대권 상대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역시 지난달 18일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대선 후보 수락 연설 중 김 위원장 얘기를 꺼냈다.
미국의 두 거대정당 대권주자들이 북한 문제를 미국이 마주한 외교적 과제 중 하나로 이해하고 있다는 의미다.
하지만 두 후보가 예고한 접근법은 분명한 차이가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경우 김 위원장과 대화 재개에 방점을 찍었다. 후보 수락 당시 "핵무기를 많이 가진 사람과 잘 지내는 건 좋은 일"이라며 "(백악관으로) 돌아가면 그와 잘 지낼 거다. 그도 내가 돌아와 다시 만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북한과 협상을 재개하기 위해 김 위원장과의 친분관계를 최대한 활용하겠다는 접근법이다. 인권학대와 도발 행위로 지탄받는 북한 정권의 수장과도 협상을 위해 친교에 나선다는 전제가 깔려있다.
협상을 목표로 한 만큼 북한의 요구를 어느정도 수용할 수 있다는 관점으로도 해석할 수도 있다.
반면 해리스 부통령은 김 위원장을 폭군, 독재자라고 규정했으며, 트럼프 전 대통령처럼 친분관계를 이용한 접근법을 취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협상이라는 목표를 위해 북한 원칙을 저버리지 않겠다는 관점으로 풀이된다. 실제 그간 민주당 인사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과 김 위원장간 소통을 '러브레터'로 표현하며 비난해왔다.
결국 해리스 부통령이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 대북 억제력을 강화하면서 외교적 대화를 촉구하는 바이든 행정부의 대북 정책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콜린 칼 전 미 국방부 정책차관은 지난 20일 "한반도 비핵화는 여전히 이 행정부의 목표"라면서도 "현실적으로 한반도 전문가들이 비핵화가 임박했다고 단기적으로 바라본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단기적 우선순위는 한국에 대해 동맹을 보호한다는 약속을 분명히하고, 북한 위협을 받는 일본과 같은 동맹국들과도 긴밀히 협력하면서 억지력을 강화하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ympathy@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8번 이혼' 유퉁 "13세 딸 살해·성폭행 협박에 혀 굳어"
- '선거법 위반' 혐의 이재명, 1심서 의원직 박탈형
- '동방신기 출신' 시아준수, 女 BJ에 협박당해…8억 뜯겼다
- 가구 무료 나눔 받으러 온 커플…박살 내고 사라졌다
- 허윤정 "전 남편, 수백억 날려 이혼…도박때문에 억대 빚 생겼다"
- 반지하서 숨진 채 발견된 할머니…혈흔이 가리킨 범인은
- 탁재훈 저격한 고영욱, "내 마음" 신정환에 애정 듬뿍
- '순한 사람이었는데 어쩌다'…양광준 육사 후배 경악
- 태권도 졌다고 8살 딸 뺨 때린 아버지…심판이 제지(영상)
- 채림, 전 남편 허위글에 분노 "이제 못 참겠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