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메이카 아버지·인도계 어머니’ 해리스의 부상은 美 인구 변화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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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미국에서 대통령 후보가 된 최초의 흑인 여성이자 최초의 아시아계 미국인이다.
미국 사회의 인구 변화가 급격하게 변하면서 이같은 배경을 가진 해리스가 미국 대선 후보가 될 수 있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22일(현지 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인구조사국 조사 결과, 미국인 약 4200만 명이 백인과 흑인, 아시아계 등 특정 인종이 아닌 '다인종'에 해당한다고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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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 13% “나는 다인종”
2000년 조사에는 2% 불과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미국에서 대통령 후보가 된 최초의 흑인 여성이자 최초의 아시아계 미국인이다. 해리스의 아버지는 자메이카, 어머니는 인도 출신이다. 미국 사회의 인구 변화가 급격하게 변하면서 이같은 배경을 가진 해리스가 미국 대선 후보가 될 수 있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22일(현지 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인구조사국 조사 결과, 미국인 약 4200만 명이 백인과 흑인, 아시아계 등 특정 인종이 아닌 ‘다인종’에 해당한다고 응답했다. 이는 미국 전체 인구의 13%에 해당한다. 2000년 진행한 조사에서 자신이 다인종이라고 답한 미국인이 2%에 불과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미국의 인구 구성이 20년 동안 급속도로 변했음을 확인할 수 있다. 현재 미국 다인종 인구의 대부분은 44세 미만이고, 3분의 1은 어린이이기에 미래에 미국의 다인종은 더욱 증가할 전망이다.
미국은 오랫동안 자국이 전 세계에 뿌리를 둔 사람들이 모인 ‘인종의 도가니’라고 자칭해 왔다. 하지만 1960년대 시민권법이 제정되고 인종 간 결혼을 금지하는 법이 폐지되기 전까지 미국은 인종에 따라 시민을 분리했다. 여기다 아직 미국 인구 중 최대 비중은 백인이다. 다만, 미국 내 백인 인구는 1억9100만 명으로 2010년(1억9600만 명)보다 줄었다. 또한 전체 미국인 중 백인 비율은 57.8%로 63.7%였던 2010년보다 감소했다. 미국은 건국 직후인 1790년부터 10년마다 인구조사를 시행했다. 미국에서 백인 인구가 감소한 것은 2020년 조사가 처음이다.
하지만 미국의 백인이 줄어들면서 불안감을 호소하는 이들고 있다. 유색인종이 백인을 대체하고, 백인 문화도 소멸할 것이라는 ‘대전환론’(The Great Replacement)이 대표적이다. 미연방수사국(FBI)에 따르면 2022년에는 232건의 다인종 혐오범죄 피해가 접수됐다.
한편,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역시 지난달 말 전미흑인언론인협회(NABJ) 행사에서 해리스를 향해 “인도계냐, 흑인이냐”며 정체성 문제를 거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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