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감독 아래에선 안 뜁니다!" 쿠르투아, 1년 전 불화 속 결국 화해 못했다...대표팀 잠정 은퇴

신인섭 기자 2024. 8. 23.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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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보 쿠르투아가 대표팀에서 뛰지 않겠다고 폭탄 발언을 전했다.

쿠르투아는 23일(한국시간) 개인 SNS 채널을 통해 "벨기에 팬들과 우리 국가대표팀을 응원하는 모든 분들께 말씀드리고자 합니다"라며 입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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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

[인터풋볼] 신인섭 기자= 티보 쿠르투아가 대표팀에서 뛰지 않겠다고 폭탄 발언을 전했다.

쿠르투아는 23일(한국시간) 개인 SNS 채널을 통해 "벨기에 팬들과 우리 국가대표팀을 응원하는 모든 분들께 말씀드리고자 합니다"라며 입을 열었다.

그는 "나라를 대표해 그라운드에 설 수 있다는 것, 그리고 레드 데블스(벨기에 국가대표팀)를 응원해 주시는 여러분 한 분 한 분을 위해 뛰는 것에 대해 엄청난 사랑과 자부심을 느낍니다.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을 수 있는 영광을 누릴 수 있었다는 것에 대해 큰 특권을 느낍니다. 100번이 넘게 이 유니폼을 입을 수 있을 거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었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안타깝게도 감독과의 사건 이후 많은 고민 끝에, 그의 지도하에 벨기에 국가대표팀에 복귀하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이 문제에 있어서 저도 제 책임이 있다는 것을 받아들입니다. 하지만 앞으로를 생각했을 때, 그에 대한 제 신뢰 부족이 필요한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여러 차례 논의한 결과, 연맹 측은 제 입장과 이 고통스럽지만 일관된 결정에 이르게 된 이유를 수용했습니다"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일부 팬들을 실망시킬 수 있어 유감이지만, 벨기에를 위해서는 이 결정이 최선이라고 확신합니다. 이 결정을 통해 논란이 끝나고 팀이 목표 달성에 집중할 수 있을 것입니다. 변함없는 지지와 사랑, 그리고 이해에 감사드립니다"라며 메시지를 마무리했다.

사진=게티이미지

쿠르투아는 현시점 세계 최고의 골키퍼 중 한 명으로 불리는 선수다. 2m에 육박하는 큰 키에 긴 팔다리를 이용해 골문을 지켜왔다. KRC 헹크 유스에서 성장한 쿠르투아는 2009년 프로 무대에 데뷔했다. 첼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임대를 거쳐 2018년부터 레알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었다.

레알의 골문을 든든하게 지켜오고 있다. 쿠르투아는 매 시즌 30~40경기 이상을 소화하며 라리가 우승 3회, 코파 델 레이 우승 1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2회 등 12개의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다만 지난 시즌은 부상으로 인해 시즌 막판 복귀했다.

레알뿐만 아니라 벨기에 대표팀으로서 나라를 지키기도 했다. 2011년부터 벨기에 대표팀에 발탁된 쿠르투아 골키퍼는 2014 브라질 월드컵부터 2018 러시아 월드컵, 유로 2020, 2022 카타르 월드컵까지 4개 대회에 참여했다. 유로 2024는 참여하지 않았다.

이유가 있다. 유로 2024를 1년 앞둔 시점에 문제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2023년 6월 A매치 당시 케빈 더 브라위너가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주장 완장 착용과 관련해 도메니코 테데스코 감독은 로멜루 루카쿠와 쿠르투아가 번갈아 착용하도록 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의견이 충돌했고, 쿠르투아는 스스로 짐을 싸서 대표팀을 이탈했다. 결국 당시 불화를 시작으로 쿠르투아는 유로 최종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하게 됐다.

간극을 좁히지 못했다. 결국 쿠르투아는 성명문을 내 테데스코 감독 아래에서는 뛰지 않겠다는 강한 의지를 표명하게 됐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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