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정계 은퇴설' 일축…"국가 위기 외면 않겠다"

이낙연 전 국무총리는 23일 자신의 정계 은퇴설과 관련해 "국가의 위기를 외면하지 않는다"고 했다.

이 전 총리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저의 거취와 관련해 몇 가지를 알려 드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전 총리는 "저는 일상적으로 벌어지는 정치에 일일이 관여할 수도 없고, 관여하지도 않고 있다"면서 "그럼에도 대한민국의 진로와 운명에 대해선 외면할 수 없다고 생각해, 때때로 제 생각을 말씀드리고 있다"고 했다.

이어 "그것이 국가로부터 큰 혜택을 받은 사람으로서의 도리라고 믿고 있다"며 "제가 무엇이 되겠다는 욕심은 버린 지 오래다"라고 덧붙였다.

이 전 총리를 "저는 8월에 기존 연구단체를 개편해 '사단법인 국가과제연구원'을 만들고, 원장을 맡았다"며 "이름 그대로 국가과제들을 연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저는 9월부터 북한대학원대학교에서 북한 문제와 한반도 평화를 공부하고, 학교로부터 연구생 입학을 허가받았다"며 "동시에 한반도와 세계 문제 연구를 위해 중국어 공부를 병행하기로 했다"고 적었다.

아울러 "정치를 비롯한 우리 사회에 무도와 거짓이 난무하고 있고, 국가는 방향을 잃었으며, 정치는 길을 잃었다"면서 "복합 위기에 빠진 대한민국을 외면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김규완 CBS 논설위원은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나와 지난 총선 당시 민주당 공천 과정에서 탈락한 비명(비이재명)계 모임인 '초일회'의 김철민 전 의원이 이 전 총리에게 정계 은퇴를 요청했고, 이 전 총리가 이를 받아들였다고 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