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축구 지능'... 감독도 설명하다 지쳤다

[스포탈코리아] 남정훈 기자= 미하일로 무드릭은 발전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영국 매체 '스포츠 바이블'은 23일(한국 시간) "첼시의 엔조 마레스카 감독은 세르베트와의 경기에서 선수 중 한 명과 '인내심을 잃은' 후 눈알을 굴리는 모습이 목격되었다"라고 보도했다.

첼시는 23일(한국 시간) 영국 런던의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열린 2024/25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컨퍼런스리그 최종 예선 결승전 세르베트와의 1차전 경기에서 2-0으로 깔끔하게 승리했다. 이 경기에서 무드릭은 왼쪽 윙어로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뛰었다.

첼시는 후반 12분 은쿤쿠의 PK 선제골과 후반 31분 마두에케의 환상적인 추가골에 힘입어 비교적 쉽게 1차전을 승리로 가져왔다. 하지만 경기 내내 미하일로 무드릭이 여러 차례 패스를 놓치는 등 소유권 싸움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실제로 라이언 테일러 기자에 따르면 무드릭은 전반 막판 마레스카 감독에게 좌절감을 안겨주었다. 테일러 기자는 "그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우유부단했고 몇 번의 유망한 공격을 낭비했다. 마레스카 감독이 경기 내내 그를 지도하려 했지만 무드릭은 길을 잃은 듯 보였다. 어디를 언제 압박해야 할지 몰랐다"라고 밝혔다.

이후 무드릭은 환상적인 알까기를 선보이며 상대를 제압했고 관중들은 탄성을 질렀다. 하지만 멋진 드리블도 잠깐이었고 무드릭은 바로 공을 곧바로 경기장 밖으로 넘겼다. 테일러에 따르면 마레스카는 눈을 굴리기 시작했고, 마레스카 감독은 실망한 듯 팔을 흔들며 돌아섰다.

경기가 끝나고 마레스카 감독은 무드릭에 대해 희망적인 말을 했다. 그는 "우리는 그가 변화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다. 무드릭의 실수는 대부분 실력이 아니라 의사 결정에 관한 것이다. 우리는 무드릭을 도울 것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마레스카 감독은 무드릭을 최대한 활용하라는 조언을 받았다. 앨런 시어러와 마이카 리차즈는 팟캐스트 '더 레스트 이즈 풋볼'에서 무드릭에게는 재능이 많지만 "그를 믿어줄 감독이 필요하다"는 데 동의했다.

시어러는 "그 안에 뭔가가 있다. 첼시에서 그는 매우 힘들었다. 하지만 그를 보면 무언가가 있지만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리차즈는 "그는 확실히 무언가를 가지고 있다. 그는 자신을 믿어줄 감독이 필요하고, 서너 번의 실수가 있더라도 자신감을 쌓을 수 있도록 많은 경기를 뛰는 것이 필요하다. 윙어들은 원래 그렇지 않나? 윙어들은 그런 자신감이 있어야 제대로 된 활약을 펼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스포츠 바이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