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 바다~" 교토국제고 창단 첫 우승… 한국어 교가 또 울려

유찬우 기자 2024. 8. 23.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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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 교가가 일본 전역에 또 한번 울려 퍼졌다.

한국계 민족학교 교토국제고가 창단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1999년 창단한 교토국제고 야구부는 사상 첫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교토국제고는 해방 이후 1947년 재일교포들이 자발적으로 돈을 모아 설립한 교토조선중학교가 전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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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계 민족학교 교토국제고가 일본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에서 창단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사진은 결승전에서 응원중인 교토국제고 선수들. /사진=뉴스1
"동해 바다 건너서~ 정다운 보금자리 한국의 학원"

한국어 교가가 일본 전역에 또 한번 울려 퍼졌다. 한국계 민족학교 교토국제고가 창단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23일 교토국제고가 '여름 고시엔'으로 불리는 일본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결승전에서 간토다이이치고와의 연장 10회 승부치기 끝에 2-1로 승리했다. 1999년 창단한 교토국제고 야구부는 사상 첫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1915년 시작된 고시엔은 올해로 106회째를 맞이한 대표적인 일본의 고교야구대회다. 선발고등학교야구대회(봄)와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여름) 총 2차례 고시엔이 열린다.

일본의 수많은 야구 스타들이 이 대회를 통해 잠재력을 증명한다. 그런 유서 깊은 대회에서 한국계 고등학교가 정상에 올랐다.

교토국제고는 해방 이후 1947년 재일교포들이 자발적으로 돈을 모아 설립한 교토조선중학교가 전신이다. 우리말과 문화 교육을 위해 세웠다. 1958년엔 한국 정부의 인가를 받았다. 2003년 일본 정부의 정식 인가 이후 현재의 교토국제고로 명칭을 바꿨다. 중·고교생 합해 전교생 160명이며 야구부는 1999년 창단했다.
사진은 교토국제고 응원단이 승리를 기원하며 응원하는 모습. /사진=뉴스1
이날 간토다이이치는 좌완 하타나카 테츠신이 선발 등판했다. 교토국제고는 왼손투수 나카자키 류세이가 마운드를 책임졌다.

팽팽한 투수전 양상이었다. 교토국제고는 경기 내내 출루에 성공했지만 마지막 한 방이 부족했다. 간토다이이치고 역시 9회말 2사 만루의 기회를 잡았으나 선발 나카자키가 뚝심 있게 마운드를 올라 무실점으로 막았다.

0-0 균형을 깨지 못한 채 경기는 10회 승부치기에 돌입했다. 무사 1,2루 찬스에서 교토국제고 나카자키 류가 좌전 안타로 무사 만루 기회를 만들었다. 이후 밀어내기로 길었던 '0'의 침묵을 깼다. 곧바로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2-0까지 달아났다. 하지만 더 이상의 추가 득점은 없었다.

10회말 간도다이이치고의 저력도 매서웠다. 무사 1,2루에서 시작한 승부치기에서 상대 실책으로 무사 만루를 만들었다. 이후 2루 땅볼로 1-2를 만들어 턱밑까지 추격했다. 교토국제고의 간절함이 통했던 것일까. 후속타자 두 명을 각각 내야 땅볼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감격의 우승을 확정했다.

유찬우 기자 threeyu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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