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교토국제고, 일본 고시엔 첫 우승… 한국어 교가 울려 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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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한국계 민족학교 교토국제고가 제106회 일본 전국 고교야구선수권대회(고시엔)에서 마침내 우승기를 품에 안았다.
10회 말 간토다이이치 고교는 1점을 내며 추격에 나섰지만, 교토국제고는 추가 실점을 막으며 우승을 확정 지었다.
백승환 교토국제고 교장은 우승 확정 후 "야구부 창단 25년 만에 우리 선수들이 아주 훌륭한 감동을 주는 일을 해냈다"며 "선수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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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한국계 민족학교 교토국제고가 제106회 일본 전국 고교야구선수권대회(고시엔)에서 마침내 우승기를 품에 안았다. 경기 후 선수들이 “동해 바다 건너서 야마도(大和·야마토) 땅은 거룩한 우리 조상 옛적 꿈자리”라는 한국어 교가를 부르는 장면은 TV 생방송을 통해 전국에 생중계됐다.
교토국제고는 23일 효고현 니시노미야시 한신 고시엔 구장에서 열린 고시엔 결승전에서 동도쿄 대표인 간토다이이치 고교를 연장 승부치기 끝에 2-1로 꺾었다.
9회까지 0-0으로 팽팽한 투수전이 이어진 경기는 연장 10회부터 노아웃에 주자 1, 2루를 두고 시작하는 승부치기에 들어갔다. 교토국제고는 10회 초 안타, 볼넷, 외야 뜬공을 효율적으로 묶어 2점을 내며 기선을 잡았다. 10회 말 간토다이이치 고교는 1점을 내며 추격에 나섰지만, 교토국제고는 추가 실점을 막으며 우승을 확정 지었다.
우승이 결정되자 3루 응원석에서 열띤 응원에 나선 교토국제고 응원단은 일제히 소리를 지르며 첫 우승의 감격을 만끽했다. 교토국제고가 10회 말 아웃 카운트를 잡아가면서 우승에 한 발짝씩 다가가자, 눈물을 흘리며 벅차했다.
이날 교토국제고 응원석에서는 재학생, 교직원뿐 아니라 재일교포, 재일본대한민국민단(민단), 주일 한국대사관 및 인근 총영사관 관계자 등 2800여 명이 가득 채우며 열띤 응원에 나섰다. 교토의 다른 중고교 학생들도 목이 터지라 교토국제고를 응원했다.
백승환 교토국제고 교장은 우승 확정 후 “야구부 창단 25년 만에 우리 선수들이 아주 훌륭한 감동을 주는 일을 해냈다”며 “선수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재일동포들, 교토국제고를 사랑해 주시는 팬들에게 감사드린다. 한국과 일본의 가교 역할을 했다는 것에 너무나 감격스럽다”고 말했다.
니시노미야=이상훈 특파원 sangh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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