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W 내부 전쟁 "드랙티르 전사 직업 가능해진다"

최은상 기자 2024. 8. 23.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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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내부 전쟁 업데이트 통해 드랙티르 종족의 전사 직업 제한 해제 예정
- 테일러 샌더스 블리자드 수석 던전 전투 디자이너

블리자드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내부 전쟁' 향후 업데이트에서 드랙티르 종족도 전사 직업을 플레이할 수 있게 바뀐다. 

23일 블리자드는 서울 강남 SJ쿤스트할레에서 내부 전쟁 출시 미디어 간담회를 열었다. 테일러 샌더스 블리자드 수석 던전 전투 디자이너가 자리해 내부 전쟁을 설명한 뒤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1994년 RTS '워크래프트: 오크와 인간' 출시 후 워크래프트 사가는 30주년을 맞이했다. 2004년 나온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도 20주년이다. 그 사이 와우는 10번째 확장팩을 선보였다. 

와우의 10번째 확장팩 '내부 전쟁'은 워크래프트 사가의 다음 이야기인 세계혼 서사의 시작을 알리는 작품이다. 세계혼 서사는 내부 전쟁, '한밤', 그리고 '마지막 티탄' 총 세 확장팩으로 나뉠 만큼 방대한 서사를 보여준다.    

세계혼 서사의 메인 빌런인 '잘아타스'를 초반에 만나고, 그녀의 의도와 계획을 알아간다. 내부 전쟁의 첫 지역인 '도른의 섬'에서 아제로스 내부로 들어간다. 이후 '울리는 심연', '신성한 협곡', '아즈카헤트'를 거친다.

마지막 지역인 아즈카헤트는 네루비안 사회의 정점과 같은 곳으로 잘아타스가 무적의 군대를 만들기 위해 병력을 모으고 있는 장소다. 내부 전쟁 첫 번째 공격대 던전인 '내룹아르 궁전'이 위치한 곳이기도 하다.

신규 콘텐츠 '구렁'은 탐험과 던전을 접목시킨 마이크로 던전이다. 혼자는 물론 최대 5인에서 함께 할 수 있다. 입장 레벨에 따라 더 좋은 보상을 얻고, 위대한 금고 주간 보상을 제공해 플레이어들이 더욱 쉽고 빠르게 캐릭터를 육성한다.

내부 전쟁에서 다양한 전문화 특성이 개편되는 가운데, '영웅 특성'이라는 새로운 요소가 도입된다. 영웅 특성은 71레벨부터 해제되는 독립형 특성으로 워크래프트 영웅들의 능력을 베이스로 만들어졌다.

아울러 새로운 계정 귀속 시스템인 '전투 부대'가 도입된다. 플레이어의 배틀넷 계정에 속한 모든 캐릭터와 수집품, 진행 상황을 공유해 하나로 묶는 시스템이다. 애완동물, 탈것, 형상변환, 계승품, 평판 등이 이에 속한다.  

- 인터뷰 중인 샌더스 수석 던전 전투 디자이너의 모습

Q. 내부 전쟁이라는 테마를 살리기 위해 전투에 넣은 요소가 있는가?

그렇다. 예시로 거미의 형상을 한 네루비안 종족과의 전투에 이를 담아내고자 했다. 아제로스 내부로 들어가게 되는 내부 전쟁에서 수직적인 전투를 구현했다. 이들과의 싸움은 거미줄에서 거미와 전투하는 콘셉트로 디자인됐다. 

 

Q. 신규 콘텐츠인 구렁은 솔로 플레이 유저를 주 타깃으로 설정했다고 보인다. 쐐기돌이나 레이드와는 어떻게 다른 전투 경험을 선보이는가?

쐐기돌 던전은 반복적인 경험, 그리고 그 경험을 효율적으로 만드는 게 목적인 콘텐츠다. 반면, 구렁은 반복이 아닌 새로운 경험 제공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구렁에 입장할 때마다 새로운 콘텐츠로 구성된다. 특정 인원이 필요한 것이 아닌, 1~5인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어 능동적으로 즐길 수도 있다.

 

Q. 군도와 토르가스트 반복적이고 지루하단 평이 많은데, 구렁은 앞선 두 콘텐츠와 차별점이 있는가?

플레이어 피드백 최대한 담으려고 노력했다. 구렁은 같은 던전에 입장하더라도 다른 목표가 설정된다. 매번 새로운 경험을 느낄 수 있다. 또한, 군도와 토르카스트와 달리 구렁은 위대한 금고 보상에 영향을 준다. 따라서 주 1회만 즐겨도 충분하다. 지나치게 콘텐츠를 강요할 생각은 없다.

 

Q. 구렁의 주간 보상은 기존 PvP 보상을 대체하는데, 이는 PvP 콘텐츠를 축소하고자 하는 방향성인가?

아니다. PvP 위주로 즐기는 플레이어들의 피드백을 보면 위대한 금고 등의 보상보단 PvP 콘텐츠 자체의 보상으로 점점 강해지길 선호했다. 이를 반영한 결과다. 내부 전쟁에서는 새로운 전장도 준비돼 있고, 평점제 전장 역시 솔로큐가 가능해 PvP 콘텐츠를 이전보다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 

 

Q. 각 직업에 영웅 특성을 추가할 때 포인트는 무엇인가?

영웅 특성은 워크래프트 세계관 영웅의 능력을 기반으로 만든 특성이다. 플레이어들이 영웅들의 모습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주력했다.

 

Q. 드랙티르 종족은 기원사 외에 다른 직업이 해금될 가능성이 있는지?

드랙티르는 향후 내부 전쟁 업데이트에서  전사 직업으로도 플레이할 수 있다.

 

Q. 내부 전쟁은 얼라이언스 중심인 것 같은데, 호드가 중심이 될 만한 이야기가 있나? 

내부 전쟁은 '마그니', '안두인' 등의 얼라이언스 캐릭터가 많은 조명을 받은 건 맞다. 세계혼 사가의 첫 번째 챕터일 뿐이다. 스포일러를 방지하기 위해 자세한 설명은 어렵지만, 추후에 호드 플레이어에게 익숙한 유물이나 빌런도 만나볼 수 있다.

 

Q. 편의성 개선도 많이 됐는데, 강조하고 싶은 것은 무엇인가?

유저들이 많은 피드백을 남기는 항목 중 하나가 본캐와 부캐 간의 괴리감 해소다.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조치가 바로 전투부대다. 많은 항목들이 전투부대로 인해 계정 귀속으로 바뀌었다. 많은 요소들을 공유할 수 있다. 편하게 부캐를 육성 가능하다.  

 

Q. 와우의 진입 장벽을 낮추는 방향성은 유지되는지, 그를 위한 추가 계획이 있는가?

그렇다. 개발진은 와우가 복귀하기 쉽고, 친구들에게 소개하기 쉬운 게임이 되도록 노력하고 있다. 내부 전쟁 신규 콘텐츠인 구렁이 대표적인 예시다. 신규 및 복귀 유저뿐만 아니라 캐주얼 유저들도 재밌게 즐길 수 있는 확장팩이 될 것이다.

 

Q. 광휘의 메아리에 대한 유저들의 반응이 상당히 긍정적이다. 확장팩 출시 후에도 이와 비슷한 이벤트를 적용할 계획이 있는가?

광휘의 메아리는 두 가지 목표를 상정하고 만든 이벤트다. 새롭게 출시될 확장팩 배경을 설명하고 이야깃거리를 제공하는 것, 그리고 신규 및 복귀 유저들이 쉽게 게임에 정착할 수 있는 기반이 되는 것이다. 앞으로도 기회가 된다면 비슷한 형식이 아니더라도 다시 선보일 수 있도록 하려고 한다. 

 

Q. 내부 전쟁의 던전 '새벽인도자호'는 용군단 '노쿠드 공격대'와 형식은 비슷하지만 훨씬 복잡하다. 유저들이 새벽 인도자호에서 어떤 경험을 받길 원하는가? 

노쿠드 공격대는 용군단 초반부에 접하는 던전이다. 용조련술을 접목시킨 던전으로 이를 활용하는 것을 배우는 입문 단계로 설정됐다. 개발진은 용조련술이 용군단에 한정된 시스템이 아닌 지속성을 부여하고 싶었다.

새벽인도자호는 용조련술을 활용한 응용 단계다. 용조련술을 사용하는 던전을 모색했고, "아라시 비행선에서 전투를 하면 어떨까"하는 아이디어에서 출발해 지금의 모습이 됐다. 

노쿠드 공격대에서는 용조련술이 전투 중간 이동 수단으로 사용된 것과 달리, 새벽인도자호에서는 전투에서도 활용되는 만큼 플레이어가 체감하는 난도가 더 높다고 느껴졌으리라 생각한다. 의도한 난도 차이는 아니다. 플레이어의 피드백을 듣고 반영할 예정이다. 

 

Q.  마지막으로 한국 팬들에게 한마디 부탁한다. 

한국 플레이어들의 열정에 늘 감사하다. 내부 전쟁을 재밌게 즐겨주시고, 피드백도 많이 남겨주셨으면 한다. 

anews9413@gameto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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