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의 아침] “광주 군 공항 이전 연말이 데드라인”…정치권 해법은?
■ 프로그램명 : [출발! 무등의 아침]
■ 방송시간 : 08:30~09:00 KBS광주 1R FM 90.5 MHZ
■ 진행 : 윤주성 앵커
■ 전화연결 : 박균택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 구성 : 정유라 작가
■ 기술 : 이종규 감독
▶유튜브 영상 바로가기 주소 https://www.youtube.com/watch?v=xgSqaGprOAA
◇ 윤주성 앵커(이하 윤주성): 광주시가 최근 민간 공항과 군 공항 이전 문제와 관련해 국회와 함께 움직이면서 올해 결론을 내겠다고 밝혔습니다. 지역에서는 민주당과 지역 국회의원들이 적극적으로 나서 제 역할을 해주기를 기대하는 분들도 많은데요. 광주 광산갑이 지역구인 박균택 민주당 의원 연결해서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박균택 민주당 의원 (이하 박균택): 안녕하십니까? 박균택입니다.
◇ 윤주성: 지난 15일 의원님과 양부남 광주시당 위원장, 강기정 광주시장 등이 간담회를 갖고 공항 이전 문제를 논의했다고 하던데요. 이 자리에서 어떤 이야기가 오고 갔습니까?
◆ 박균택: 저희 광주 지역 정치인들이 전남도 지사 또 박지원 의원님 등 전남 지역의 리더 분들과 연석회의를 갖고 광주 군 공항 이전을 위한 협조 체계를 구축하자는 말씀을 나눴습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비행장 소재지 국회의원이다 보니까 광산구 의원 또 사회단체 회원들과 함께 무안군을 방문해서 주민 설득 활동을 열심히 펼칠 예정이라고 설명을 했었습니다.
◇ 윤주성: 의원님께서 무안군수에게 면담을 요청했다고 하던데 답은 있습니까?
◆ 박균택: 저희 광주 국회의원 8명이 함께 면담을 요청했었습니다. 그것이 임기 시작하고 한 달째니까 벌써 6월 말쯤 일인데 군수님께서 답을 안 하십니다. 아마 만나면 곤란할 것 같아서 일부러 조금 피하시는 것 같은데 어떻게든 찾아뵙고 협조를 구할 수밖에 없는 아쉬운 입장이고 그렇습니다.
◇ 윤주성: 일부에서는 공항 이전 문제에 대해서 지역의 국회의원들이 지나치게 소극적이지 않나 그런 지적도 나오고 있는데요. 의원님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박균택: 시민들께서 그렇게 느끼는 것이 합당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왜냐하면, 광주시가 지난봄부터 열심히 노력했고 저희 광주 의원들도 임기 시작 이후에 활동을 하려고 마음은 먹고 있었지만, 아무래도 무안 군수님과 또 반대하는 군민들 이분들의 입장을 고려해가면서 진행하려다 보니까 그런 지연된 측면이 있고 또 시민들 보시기에는 답답한 측면은 있었을 것 같습니다.
◇ 윤주성: 민주당도 지난 대선과 총선 공약으로 군 공항 이전을 제시했을 뿐 당론 채택에는 조금 소극적이고 이런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는데요. 어떻게 보세요?
◆ 박균택: 그렇지 않아도 이번에 무안 군수님이 민주당에 입당을 하시지 않았습니까? 이것을 계기로 좀 더 당 차원에서 나서주면 아무래도 더 큰 힘이 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광주 전남 간 의원들의 협의체도 중요하지만, 머지않아 최고위원님들과 특히 이재명 대표님께 이것을 당 차원에서 노력을 해줄 필요가 있다 이런 부분을 건의 드리려고 마음 먹고 있는 상태입니다.
◇ 윤주성: 김영록 도 지사가 내년 6월까지 군 공항 예비 이전 후보지를 지정해야 한다고 언급을 했는데요. 반면에 강기정 광주시장은 올해가 데드라인이다 이렇게 강조를 했습니다. 왜 올해가 중요한 것인가요?
◆ 박균택: 저는 평소 김영록 지사님의 겸손하고 합리적인 인품 때문에 그분을 존경하는 입장입니다만 그런데 아무리 봐도 이 부분은 강기정 시장님의 말씀이 맞다고 생각을 합니다. 내년에 일을 추진하려고 하면 벌써 지방선거 분위기에 돌입하지 않겠습니까? 그러다 보면 반대하는 분들의 눈치를 보느라고 적극적인 추진 기회를 놓치고 또 4년을 보내게 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이전의 의지가 있는 분들끼리 뜻을 합쳐서 올해 안에 결론을 짓자고 하는 그런 모습 이것이 필요하다고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현재 중요한 것이 무안 군민들의 찬성 입장을 확보하는 것인데 무안 군수님이 반대를 하고 또 주민들이 공청회 참석조차 꺼리는 그런 상황에서 무작정 기다린다고 해답이 나오지는 않기 때문에 이제 조금 더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 윤주성: 적극적인 노력이 더 필요하지 않겠느냐고 말씀을 해주셨는데요. 지금까지는 군 공항 이전 문제가 왜 이렇게 속도가 나지 않았다고 생각을 하십니까?
◆ 박균택: 앞에서 잠시 말씀을 드렸습니다만 무안 군민들을 자극하지 않으면서 찬성 분위기가 무르익기를 기다리다 보니까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었던 그런 상황이었습니다. 지금은 이제 연말 안에 뭔가를 가시적인 성과가 필요하기 때문에 지금은 적극적으로 접촉하고 설명을 드리고 또 무안 군민들의 요구 사항을 조금이라도 더 반영하기 위한 노력들을 이제는 조금 더 드러낼 필요가 있다고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윤주성: 군 공항 이전과 관련해서 지역 정치권에 거는 기대가 큰데요. 공항 이전과 관련해 지역 국회의원들이 앞으로 어떤 역할을 해나갈 계획인가요?
◆ 박균택: 일단 저도 그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만 국회의원 8명 전체 하는 이야기가 이 문제를 위해서 얼마든지 열심히 뛸 자세가 되어 있다고 것입니다. 그래서 멀지 않아서 무안군을 함께 방문하고 주민 설득 활동에 나설 예정이고 또 민주당이 당론으로 채택이 되도록 함께 노력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광주 군 공항 이전법을 통합 공항 이전으로 바꾸기 위해서 공동으로 발의를 할 예정인데 그렇게 되면 공항 이전의 책임자를 광주시장에서 국토부 장관으로 바꿀 수 있고 국가 보조금도 늘릴 수 있고, 또 예타 면제 조항을 집어넣어서 이전 기간을 단축시킬 수 있는 그런 효과를 거둘 수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 노력을 해나가려고 합니다.
◇ 윤주성: 전남 지역 민주당 국회의원들은 어떤 입장인가요?
◆ 박균택: 전남 지역에서는 전반적으로 박지원 의원님을 비롯해서 많은 분이 여기에 공감을 하고 계십니다. 다만 무안을 직접 지역구로 두고 계신 서삼석 의원님은 조금 입장이 다르신 것 같은데 다른 의원님들의 경우에는 이 문제에 대해서 광주 의원들과 생각을 같이하는 것 같고, 전남 발전을 위해서 꼭 필요한 작업이라는 그런 생각을 하고 계십니다.
◇ 윤주성: 군 공항 이전을 위해서는 무안 군민들을 설득하는 것이 무엇보다 시급할 텐데요. 누구나 다 설득을 해야 된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어떻게 할 것인가가 문제 아닐까 싶은데요. 어떻게 해야 된다고 생각을 하십니까?
◆ 박균택: 어쨌든 통합 공항 이전이 광주 전남 발전을 넘어서 무안을 한반도 서남권의 관문으로 만들어주는 큰 발전 효과가 있기는 있습니다. 그렇지만 무안 군민 입장에서 보면 소음 피해를 걱정하는 것이 당연할 것입니다. 그래서 그 소음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 절충 지역을 100만 평 이상 확보하고 그 공간에 태양광판을 설치해서 수익금을 주민들에게 돌려드리고자 하는 그런 노력, 그다음에 항공기의 이착륙 방향을 바다로 향하게 만들어서 내륙에 주는 소음 피해를 줄이고자 하는 노력, 또 공군 차원에서도 뭔가 기술적인 노력을 할 수 있다고 듣고 있는데 그런 부분을 소상히 알리면 설득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을 하고. 특히 이것을 무안으로 옮기지 않았을 때 무안에 옮기는 것을 전제로 국제 공항을 미리 옮기고 현재 KTX 노선까지 가설하고 있는 이 취지, 이것을 살리지 못하게 되는 안타까운 이런 사정 이런 것도 정서적으로 잘 호소를 해야 될 것 같습니다.
◇ 윤주성: 지금 강기정 광주시장은 새만금 개발이 시작된 상황에서 계속해서 이렇게 손을 있을 수는 없다, 이런 입장을 밝히기도 했는데요. 올 연말이 그런 의미에서 데드라인이라고 생각해도 되겠습니까?
◆ 박균택: 네. 그런 면도 있을 것 같고, 그러나 전북과 경쟁하는 데 관심을 둬서는 안 될 것 같고. 어쨌든 저는 올해가 중요하다는 것이 내년에는 지방선거로 돌입하는 상황이 되니까 경제적인 효과보다도 정치적인 구호에 휩쓸릴 가능성이 있어서 올해에 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윤주성: 광주시가 다음 달 2일부터 이틀 동안 국회에서 국회, 광주의 날을 개최한다고 하는데요. 이 자리에서 지역 국회의원들과 군 공항 등 현안에 대해서 정책 토론을 열 예정이라고 하는데 어떤 이야기들이 오가야 성과를 낼 수 있겠습니까?
◆ 박균택: 그날 많은 행사가 진행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이 이 군 공항 정책토론회라고 봅니다. 그때 주호영 부의장님도 참석하실 예정이신데 대구 시청에서는 대구·경북 통합 신공항 특별법 이것을 기초로 해서 광주 군 공항 이전법을 어떻게 개정하는 것이 맞을지 해줄 것이고 이때 많은 지혜가 교환되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 토론회를 계기로 광주전남의 상호 발전 방향, 견인차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 이런 것들을 더 알리고 공감대를 확산하는 계기가 될 것 같습니다. 특히 대구 지역의 정치인들과 힘을 합치다 보면 중앙 정부의 책임을 좀 더 강화하고 정부 예산을 늘리는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이기 때문에 여기에 많은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 윤주성: 군 공항 이전과 관련해서 가장 먼저 해야 되는 것이 예비 후보지 지정인 것 같고요. 그 이후의 절차나 일정은 어떻게 되는 것인가요?
◆ 박균택: 그 절차가 군 공항 이전법에 나와 있는데 첫 단계가 예비 후보지 선정 문제입니다. 이것은 광주시장이 국방부 장관에게 건의하면 국방부 장관이 예비 후보지를 선정하고 해당 자치단체장과 협의를 해서 최종 선정을 하게 됩니다. 그런데 그 과정에서 선정위원회의 심의가 필요하고 특히 주민 투표를 거치게 되어 있기 때문에 이것이 가장 중요한 문제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법적인 절차도 좋지만, 모든 관건은 지자체 간의 합의, 지역민들의 여론 이것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윤주성: 이번에는 민주당과 관련한 질문 하나 드리겠습니다. 민형배 의원의 최고위원 입성 실패로 민주당 내부에서 호남의 목소리가 줄어들지 않을까 하는 그런 우려가 있는데요. 지명직 최고위원에 호남 출신 인사를 추천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 박균택: 호남에 기반을 둔 최고위원이 한 명쯤 필요하다는 의견에 저도 적극 공감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 같은 경우 민형배 의원님이 호남 지역에서 득표율 1위를 기록했고 또 애당심도 특별한 분이기 때문에 그분이 지명됐으면 좋겠다고 개인적으로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 윤주성: 이번에는 의원님 개인과 관련한 질문 하나 드리겠습니다. 광주시 선관위가 선거 비용을 초과 지출한 혐의로 의원님의 회계 책임자를 고발했는데요. 이 부분에 대한 입장은 어떻습니까?
◆ 박균택: 그저께 입장문을 발표했습니다만, 어쨌든 민망한 실수가 발생해서 지지자 여러분께 굉장히 송구스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제 선거 캠프에서 내보냈던 문자 발송 비용 이것이 일반 비용이냐 선거 비용이냐 이것 때문에 선관위가 제 회계 책임자를 선거법 위반으로 고발한 것인데 수사나 재판 과정에서 억울한 사정, 또 위법성에 대한 인식이 전혀 없었던 점 이것을 잘 설명하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어쨌든 저는 그 사건에 영향을 받지 않고 우리 민주주의의 회복 또 지역 과제 해결을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윤주성: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윤주성 기자 (yj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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