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키오스크 ‘척척’…‘디지털 장벽’ 낮춘 어르신들
[앵커]
저출생 고령화에 앞으로 노동자들이 부족해질 거란 우려가 나오는데요.
하지만, 동시에 '계속 일하고 싶다'는 고령층 또한 늘고 있습니다.
가장 큰 걸림돌은 빠르게 진화하고 있는 디지털 장비들인데, 그 벽을 넘어서고 있는 어르신들이 있습니다.
김지숙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앱으로 배달 주문이 들어왔습니다.
["지금 이제 부지런히 움직여야 돼요."]
70대 어르신이 5분 거리 마트로 부지런히 아이스크림을 가지러 갑니다.
["안녕하세요. (예 안녕하십니까.)"]
동네 배달을 시작한지 두 달, 벌이는 한달 용돈 정도지만 만족은 큽니다.
[김○○/동네배달 교육 참여자 : "건강도 그렇고 해서 움직이는 게 낫겠다… 마침 서울시 일자리 센터에서 상담을 했더니 추천해줬어요."]
은퇴를 해도 계속 일하길 원하는 고령층은 늘어나고, 연령도 높아졌지만, 이제는 업무에 꼭 필요하게 된 앱이나 키오스크 등은 그야말로 '장벽'입니다.
[김○○ : "앱으로 다 하죠, 그래서 교육을 많이 받아요. 내비를 봐도 헷갈려요."]
이른바 '디지털 장벽'을 낮추기 위해 지자체와 기업들이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디지털 교육에 나섰습니다.
어려웠던 앱 사용법, 낯설고 눈치보였던 키오스크 주문도 직접 해보니 어렵지 않습니다.
["보시고 싶은 영화, 그리고 시간대를 골라보실까요?"]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장벽도 서서히 낮아집니다.
[이경자/경기도 고양시 : "(이제) 한번 하면 자신이 붙을 것 같고, 자식들한테도 물어보는 것도 한번 두번이지."]
디지털 교육으로 얻은 자신감은 취업으로도 이어집니다.
[김석주/에스원 사회공헌단장 : "디지털 기기는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고 있습니다. 산업 역군이셨던 우리 어르신들은 사실은 거기서 약간 소외된 계층이 아닌가… 우리가 사회에 공헌하고 기여할 수 있는 게 어떤 것일까…."]
최근에는 정부도 노인층 계속 고용을 위한 중장기 계획 마련에 나섰습니다.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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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숙 기자 (vox@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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