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후반에 더 강해지는 임성재, BMW 챔피언십 공동 3위로 출발… 김시우도 투어 챔피언십 보인다
임성재가 6년 연속 투어 챔피언십 진출을 향해 순조롭게 출발했다. 페덱스컵 랭킹 30위 안에 들어야 플레이오프 최종전에 나가는 김시우도 힘을 냈다.
임성재는 23일 미국 콜로라도주 캐슬록의 캐슬 파인스GC(파72·8130야드)에서 열린 BMW 챔피언십(총상금 2000만 달러) 1라운드에서 버디 6개, 보기 2개로 4언더파 68타를 쳐 단독선두 키건 브래들리(6언더파 66타·미국)에 2타 뒤진 공동 3위에 올랐다. 애덤 스콧(호주), 알렉스 노렌(스웨덴) 등 4명이 공동 3위다.
페덱스컵 랭킹 10위로 플레이오프 2차전을 시작한 임성재는 이날 성적을 반영한 랭킹을 8위로 올려 다음주 시즌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에 상위권으로 진출할 수 있는 발판을 다졌다.
플레이오프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에는 페덱스컵 랭킹 상위 30명이 출전해 올해의 최고선수를 가린다. BMW 챔피언십까지 선두를 달린 선수가 10언더파(-10) 스코어를 안고 2타차 선두로 출발하고 2위 이하 선수들이 8언더파(-8) 이하 스코어를 차등적으로 나눠받고 최종승자를 겨룬다.
임성재는 첫 3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는 등 전반에만 버디 5개, 보기 1개로 4타를 줄였다. 후반에는 11번홀(파3) 버디, 13번홀(파4) 보기 이후 버디 추가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지난주까지 페덱스컵 랭킹 44위로 이번 대회에서 최소 10위 이내 성적을 거둬야 하는 김시우는 버디 7개, 보기 4개로 3타를 줄이고 잰더 쇼플리, 닉 던랩(이상 미국)과 공동 7위에 포진했다. 김시우는 이날 성적 기준 페덱스컵 랭킹 33위에 올라 희망을 높였다.
콜로라도 고원지대에서 좋은 스코어를 쓴 김시우는 “내 캐디가 콜롬비아 출신이라 고도에 익숙하다”며 그로부터 큰 도움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출발이 좋았고, 전반적으로 티샷이 지난주보다 좋았다”는 그는 “남은 사흘도 계속 같은 페이스로 잘 하고 싶다”고 말했다.
페덱스컵 15위 안병훈은 버디 3개, 보기 3개로 공동 22위(이븐파 72타)로 시작했다.
페덱스컵 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는 허리 상태가 좋지 않은 가운데 1언더파 71타를 치고 공동 15위로 출발했다.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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