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 수락 해리스 “김정은 비위 맞추지 않을 것”

김미나 기자 2024. 8. 23.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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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22일(현지시각) 후보 수락 연설에서 "모든 미국인을 위한 대통령이 될 것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일리노이주 시카고 유나이티드센터에서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국민을 대신해, 정당, 인종, 성별, 언어에 상관없이 미국인을 대신해, 내 어머니와 가능성이 없는 여정을 시작한 모든 사람을 대신해, 나와 같이 자란 사람들, 열심히 일하며 꿈을 좇고 서로를 돌보는 사람들, 지구 상에서 가장 위대한 나라에서만 쓸 수 있는 이야기를 가진 모든 사람을 대신해 나는 미국 대통령 후보 지명을 받아들인다"며 이렇게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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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22일(현지시각) 전당대회가 열린 일리노이주 시카고 유나이티드센터에서 연설하고 있다. 시카고/AFP 연합뉴스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22일(현지시각) 후보 수락 연설에서 “모든 미국인을 위한 대통령이 될 것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의 미래를 위한 싸움”으로 이번 대선을 정의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일리노이주 시카고 유나이티드센터에서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국민을 대신해, 정당, 인종, 성별, 언어에 상관없이 미국인을 대신해, 내 어머니와 가능성이 없는 여정을 시작한 모든 사람을 대신해, 나와 같이 자란 사람들, 열심히 일하며 꿈을 좇고 서로를 돌보는 사람들, 지구 상에서 가장 위대한 나라에서만 쓸 수 있는 이야기를 가진 모든 사람을 대신해 나는 미국 대통령 후보 지명을 받아들인다”며 이렇게 밝혔다. 어머니의 이민경험부터 중산층으로 살아온 자신의 삶, 검사가 됐던 어린 시절의 일화 등을 하나하나 언급하며 “모두를 위한 대통령”이 되겠다고 강조한 것이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번 선거에서 우리나라는 분열과 냉소의 과거로 돌아가느냐, 아니면 신세계로 나아가는 새 장을 여는 기회를 잡느냐의 갈림길에 서 있다”며 “이는 당파의 문제가 아니라 미국인으로서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또 “ 나는 우리를 하나로 통합하고 경청하고 이끄는 대통령이 될 것”이라며 “현실적이고 실용적이며 상식적인 미국인을 위해 싸우는 대통령이 되겠다. 법정에서부터 백악관까지 이것은 내 인생의 과업”이라고 말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중산층을 위한 세금 감면 등 정책 구상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내가 온 곳이 중산층”이라며 “모든 사람이 경쟁할 기회와 성공할 기회를 가질 기회 경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또 미국의 주택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사회보장과 의료보험제도 등을 보호하겠다고 약속했다. 국경의 안보 문제와 여성의 재생산권 등도 보호하겠다고 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가자전쟁에 대해서는 “이스라엘의 방어권을 옹호할 것”이라면서도 “동시에 지난 10개월 동안 가자지구에서 일어난 일은 참혹하다. 수많은 무고한 생명이 목숨을 잃었다”며 “조 바이든 대통령과 나는 이스라엘이 안전해지고, 인질이 석방되고, 가자지구의 고통이 끝나고,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존엄성, 안전, 자유, 자결권을 실현할 수 있도록 이 전쟁을 끝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겨냥해서는 “우리는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집권은 “극도로 심각한 일”이라며 “이번 선거는 이 나라의 생명에 가장 중요하다”고 우려했다. 또 “트럼프에게는 가드레일이 없다”며 “그의 유일한 고객은 자기 자신”이라고 꼬집었다.

해리스 부통령은 대북 정책에 대해 언급하면서는 “트럼프를 응원하는 김정은과 같은 독재자에 비위 맞추지 않을 것”이라면서 “그들은 그(트럼프)가 아첨과 호의로 조종하기 쉽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또 “그들은 트럼프가 독재자들에게 책임을 묻지 않으리라는 것을 알고 있다”며 “왜냐하면 트럼프 자신이 독재자가 되길 원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김미나 기자 min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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