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보 비싸도 여기 꼭 넣어보자, 당첨되면 10억 번대”…분상제 분양가 최고액 찍은 청담 르엘

조성신 매경닷컴 기자(robgud@mk.co.kr) 2024. 8. 23.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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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분양을 앞둔 서울 강남구 청담동 '청담 르엘'의 분양가가 3.3㎡당 7000만원을 넘기며 분양가 상한제(분상제) 지역 역대 최고가를 새로 썼다.

23일 청담르엘 재건축조합과 롯데건설 등에 따르면, 지난 21일 열린 강남구청의 일반분양가 재심의에서 청담르엘의 일반 분양가가 3.3㎡당 7209만원으로 확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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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 청담동 ‘청담르엘’ 공사 현장 입구에 공사 중지 예고 현수막이 붙어 있다. [사진 = 뉴스1]
다음달 분양을 앞둔 서울 강남구 청담동 ‘청담 르엘’의 분양가가 3.3㎡당 7000만원을 넘기며 분양가 상한제(분상제) 지역 역대 최고가를 새로 썼다.

23일 청담르엘 재건축조합과 롯데건설 등에 따르면, 지난 21일 열린 강남구청의 일반분양가 재심의에서 청담르엘의 일반 분양가가 3.3㎡당 7209만원으로 확정됐다.

이는 기존 역대 최고액인 서울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원펜타스’(3.3㎡당 6736만원)보다도 470만원 이상 높은 수준이다. 단순 계산으로 전용 59㎡는 18억원대, 전용 84㎡는 24억원대 수준으로 당첨될 경우 10억원 안팎의 시세 차익이 기대된다.

인근에 있는 청담자이(2011년 준공)는 지난 2일 전용 90㎡가 34억8000만원에, 전용 82㎡는 지난 6월 32억9000만원에 각각 매매거래된 바 있다.

그동안 ‘청담 르엘’의 분양은 부침이 많았다. 재건축 조합과 시공사가 공사비 갈등으로 마찰을 빚었다. 한때 공사 현장에 공사 중단 현수막이 붙기도 했다. 서울시까지 중재에 나섰지만 갈등이 지속되다가 이 소식이 외부에 알려지자 결국 조합과 시공사는 합의했다.

분양 업계에서는 최근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는 단지를 중심으로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분양가가 주변 시세보다 낮은 청담 르엘도 높은 청약 열기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래미안 원펜타스는 지난달 1순위 청약 접수 당시 178가구 모집에 9만3864명이 신청해 평균 527.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당첨자 중 만점 통장 보유자가 최소 3명 이상으로 확인돼 관심이 쏠리기도 했다.

청담삼익 아파트를 재건축한 ‘청담 르엘’은 지하 4층~지상 최고 35층, 9개동 전용 49~218㎡ 총 1261가구 중 조합원 물량을 제외한 전용 59~84㎡ 149가구가 일반분양물량이다. 입주 시기는 내년 11월이다.‘

지하철 7호선 청담역과 9호선 봉은사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청담역에는 위례신사선이 예정돼 있고, 인근 삼성역에는 GTX A노선도 2028년 개통을 앞두고 있다. 올림픽대로와 동부간선도로, 영동대로 등 광역 교통망으로의 진출입 여건도 쉽다.

한강변에 위치해 한강 조망이 가능하다는 이점도 있다. 인근 청담근린공원, 봉은사 등 녹지와 공원도 풍부하다. 코엑스, 스타필드, 현대백화점 등 생활 인프라를 편리하게 누릴 수 있고, 강남구청, 청담동 주민센터, 세무서 등도 주변에 있다. 교육환경으로는 도보 약 5분 거리에 봉은초와 봉은중이 위치해 있으며, 경기고, 영동고 등 명문 학군과 대치동 학원가도 인접해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분양가상한제 아파트 분양가격도 치솟으면서 로또 청약도 결국 현금부자들의 잔치가 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단지가 토지거래허가구역 내에 있어 실거주용으로만 입주를 할 수 있다는 점도 단점으로 꼽힌다.

한 업계 한 관계자는 “분상제가 적용되는 강남권 아파트 분양가격도 계속 오르면서 앞으로 나올 단지는 8000만원도 넘을 것으로 보인다”며 “다음달 2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이 시행되는 등 분양 시장 환경 때문에 현금 부자들만이 청약할 수 있는 형태로 갈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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