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3 바란다"…'파친코2' 윤여정→이민호, 더 깊어진 4대 서사[종합]

강효진 기자 2024. 8. 23.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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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여정 이민호 김민하 정은채 김성규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파친코' 시즌2가 시즌1보다 더 깊어진 이야기를 예고했다.

애플TV+ 오리지널 시리즈 '파친코' 시즌2 기자간담회가 23일 오전 11시 30분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배우 윤여정, 이민호, 김민하, 정은채, 김성규가 참석했다.

동명의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도서를 원작으로 한 ‘파친코’는 스스로에게 떳떳하게 살기 위해 낯선 땅에 뿌리를 내리고 살아온 강인한 어머니 ‘선자’의 시선을 통해 사랑과 생존에 대한 광범위한 이야기를 4대에 걸친 연대기로 풀어낸 작품이다.

2022년 공개된 시즌1은 한국과 일본, 그리고 미국을 오가며 펼쳐지는 대서사시를 따뜻하게 담아내며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즈, 고담 어워즈를 비롯한 세계 유수 시상식을 석권했다.

이번 작품은 한국의 역사를 배경으로 한다. 전세계에 이같은 이야기를 전한 것에 대해 윤여정은 "이 여자는 못 배웠지만 천박하지 않게 살아가는 그런 정신이 있는 여자다"라면서 "배우들에게 자이니치(재일교포)의 삶에 관해 물었다, 그 이야기를 들으면서 울었던 것 같다, 역사의 실제 이야기를 듣는 게 감사하면서도 그들의 삶에 너무 우리가 몰랐던 시대를 살았구나 싶더라, 많이 배웠다"라고 답했다.

이민호 역시 "처음 오디션 제안을 받고, 그동안 주목받지 못하고 관심이 없었던 그런 이야기를 할 수 있다는 자체만으로도 의미가 있었다"라면서 "역사적 소명보다 한국이라는 국가 특성상 히스토리가 많다, 선조와 조상부터 이어져 있기에 우리가 존재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다, 역사적인 사건이나 주목받지 못했던 사람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는 자체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김민하는 "나도 내가 너무 많이 몰랐다는 걸 자각했다, 쇼가 나오고 많은 나라 사람들이 공감하고 나의 이야기를 보는 것 같다는 피드백을 받았을 때 너무 감격스러웠다, 우리 나라의 이야기를 하고 있지 않나 그 점이 감동이었고 더 많은 이야기를 하고 싶어졌다"라고 답했다.

정은채는 "살아보지 못한 시대를 연기하는 것 자체가 간접적으로 알아도 그 깊이를 헤아릴 수가 없을 것 같다, 각자의 아픔이나 노여움 같은 것들을 더 깊이 생각하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시즌2에서 달라진 점에 대해 "아직은 적응을 하지 못하고 여러 상황 속에서 혼란을 겪는 캐릭터였다면, 시즌2에서는 세월을 받아들이고 인정하고 그 안에서 많은 것을 내려놓는 조금은 강인해진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시즌2에 새롭게 합류한 김성규는 "오디션을 봤다. 그 전에 맡았던 배역과는 다른 점이 있다. 함께하게 됐을 때 어디에 얘기를 함부로 하면 안되니까 조용하게 촬영을 준비하며 시간을 보냈다. 저도 기대하고 있다. 이야기도 그렇고 배우로서도 큰 경험이었다"고 밝혔다.

▲ 이민호 ⓒ곽혜미 기자

또한 이민호는 "시즌1이 땅을 딛고 살아가는 생존에 관한 이야기였다면, 시즌2는 실제로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는 생각이다. 한수는 시즌1보다 더 진하게 본인의 욕망과 많은 걸 가지려는 모습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김민하는 이번 시즌에서 두 아이의 엄마 역을 맡으며 보여준 모성애 연기에 대해 "모성애는 엄마와 할머니에게 귀찮게 많이 물어봤다. 엄마 왜 이렇게 나를 좋아해? 했는데 돌아오는 답변이 똑같았다. 그냥 너니까 라는 말이 크게 와닿더라. 현장에 가서도 그냥 너무 자연스럽게 감싸주고 싶고, 지켜주고 싶고 처음 느꼈던 감정이 쌓이면서는 뭔가 깨달음이 있다는 생각에 편하게 집중했던 것 같다"고 밝혔다.

이민호 역시 부성애 연기에 대해 "원초적으로 접근했다. 핏줄이고, 피가 흐르는 인간이기 때문에 현대 시간이 사라진다고 했을 때 결국 내가 존재했음을 존재하는 것이다. 부성애를 극적인 것 보다는 그냥 내가 살아온 방식을 나의 유일한 혈육에게 잘 가르쳐주고 싶고 그래야만 한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고 밝혔다.

이날 윤여정은 '파친코'의 작은 분량에도 출연을 결정한 이유에 대해 "제 역할이 왔을 때 74세 오선자 이렇게 왔다. 그 때 제가 74세였다. 이 역할은 할만 하다 했다. 저는 굉장히 실용적인 사람이다"고 말했다.

이어 "배우는 상상력으로 하는 거다. 내가 그 시대를 살아봤겠나. 저같은 나이는 역할이 작을 수록 좋다. 조그만 역할일 수록 좋아한다. 젊은 사람들이 일해야지. 저는 일할 힘이 없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또한 윤여정은 손자 솔로몬 역을 맡은 진하에 대해 “일어를 모르는데도 일어 대사가 많은걸 다 해내더라”라며 칭찬했다. 이어 “시즌2에서 내게도 그런 일본어 대사들을 많이 주더라. 나는 늙은 사람이다. 여러분은 안 늙어봐서 모른다. 기억력도 다르다. 맨날 집에서 누워있다. 걸어다니는게 용한거다. 너무 힘들다. 날 긍휼히 여겨달라”고 말했다.

▲ 윤여정 ⓒ곽혜미 기자

이민호 또한 "작품 선택에 분량을 생각한 적은 없다. 한국 작품에서는 그런 것을 보여줄 기회가 없었다. 앞으로 나올 작품에서도 분량보다는 작품이 보여줄 의미를 생각할 것 같다.

끝으로 시즌2에 이어 시즌3로 이야기가 이어질 가능성에 대해 김민하는 "저도 바란다"며 말을 아껴 궁금증을 자아냈다.

'파친코' 시즌2는 23일 첫 번째 에피소드 공개를 시작으로, 10월 11일까지 매주 금요일 한 편의 에피소드를 Apple TV+를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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