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호텔 첫 발화 '810호' 초점 합동감식…"전기적 요인 유력"(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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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부천 호텔 화재' 참사 원인을 밝히기 위한 경찰과 국립과학수사원 등의 합동 감식이 약 1시간 30분 만에 종료됐다.
이날 화재감식을 진행한 오석봉 경기남부경찰청 과학수사대장은 "최초 발화 지점으로 추정된 810호 내 객실 화재 원인과 사상자 발생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감식이 진행됐다"며 "금일 오전 11시부터 낮 12시 30분까지 5개 기관과 함께 진행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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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뉴스1) 이시명 김기현 기자 = 19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부천 호텔 화재' 참사 원인을 밝히기 위한 경찰과 국립과학수사원 등의 합동 감식이 약 1시간 30분 만에 종료됐다.
이날 화재감식을 진행한 오석봉 경기남부경찰청 과학수사대장은 "최초 발화 지점으로 추정된 810호 내 객실 화재 원인과 사상자 발생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감식이 진행됐다"며 "금일 오전 11시부터 낮 12시 30분까지 5개 기관과 함께 진행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합동 감식 결과를 토대로 건물 내 폐쇄회로(CC)TV와 화재 목격자 진술 등을 종합해 화재 원인을 규명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합동 감식엔 국과수와 경기남부경찰청, 경기도소방재난본부, 국립재난안전연구원, 한국전력 등 5개 관계기관 인력 총 33명이 참여했다.
이들 합동 감식팀은 이번 호텔 화재의 최초 발화 지점으로 지목된 7층 '810호' 객실 등을 집중적으로 살폈다.
화재 당시 이 호텔엔 총 23명의 투숙객이 머물고 있었지만, 불이 시작한 810호 객실에는 아무도 없었다고 한다.
이와 관련 소방 당국은 '전기적 요인'을 가장 유력한 화재 원인으로 보고 있다. 합동 감식팀 또한 810호 객실 밖 설치된 에어컨 실외기 등을 포함해 화재 원인 파악을 위한 종합적인 조사를 수행했다.
해당 에어컨 실외기와 관련해선 이번 화재 발생에 앞서 당초 810호에 머물기로 했던 투숙객이 호텔 측에 '스파크가 튀어 오른다'는 민원을 제기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합동 감식팀은 이번 감식을 시작으로 추후 일정 등을 논의해 추가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조용익 부천시장은 이날 별도 브리핑에서 "'스프링클러 부재'에 대한 추가적인 안전 조치 등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호텔 건물 내에 스프링클러가 설치돼 있지 않아 피해를 키웠다는 지적이 일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해당 호텔은 2004년 10월 사용 허가를 받았으며, 당시 소방법상으론 스프링클러 의무 설치 대상이 아니었다.
조 시장은 "해당 호텔이 불법 용도 변경 등 현행법 위반 행위로 처벌받은 이력은 없다"며 "사고 위험도가 높은 건축물 현황을 파악하고 재발 방지를 위해 안전장치를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부천시 원미구 중동에 위치한 이 호텔에선 전날 오후 7시 39분쯤 화재가 발생했다. 이 불로 이 불로 투숙객 중 7명이 숨지고 12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특히 사망자 중 남녀 2명은 소방이 구조를 위해 건물 밖에 설치한 에어매트에 뛰어내리는 도중 사망한 것으로 파악됐다.
s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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