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한 달' 한동훈 "정치공방 많이 참아…민생으로 경쟁해야"

유범열 2024. 8. 23.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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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한 달을 맞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23일 "지난 한 달 동안 최대한 정치공방을 많이 참았다"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빨리 쾌차해 회담을 생산적으로 이끌어낼 수 있길 기대한다"고 했다.

한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대한민국 미래 국가 청년 지도자 양성 프로그램 수료식'에 참석해 취임 한 달을 맞은 소회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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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체질 개선 위해…금투세 폐지 등 민생 논의 필요"
"격차 해소 중점…필요한 곳에 집중 지원"
"이견 좁히는 게 정치…상대 옳으면 설득 당할 용의도"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대한민국 미래 국가 청년 지도자 양성 프로그램 수료식에서 이달희(왼쪽) 중앙연수원장과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아이뉴스24 유범열 기자] 취임 한 달을 맞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23일 "지난 한 달 동안 최대한 정치공방을 많이 참았다"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빨리 쾌차해 회담을 생산적으로 이끌어낼 수 있길 기대한다"고 했다.

한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대한민국 미래 국가 청년 지도자 양성 프로그램 수료식'에 참석해 취임 한 달을 맞은 소회를 밝혔다.

그는 "지난 한 달 동안에 당장 앞으로 선거가 없다는 것을 최대한 활용하려 했다"며 "그래서 당의 체질을 개선하고, 체력을 보강하고, 당의 정치의 목표를 차분히 다시 정비하는 일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러기 위해 최대한 정치 공방을 자제한 것"이라며 "지지자들이 보시기엔 제가 여기까지 온 이유가 잘 싸우기 때문일지도 모르겠지만, 정치 공방의 온도를 높이는 것보다 금융투자소득세 폐지 논의 같은 민생을 여야 정치의 전장으로 만드는 것이 우리 정치를 위해 필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여야 대표 회담이 11년 만이라고 하는데, 이를 추진해 정치를 복원해보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한 대표는 '격차해소'가 당 정책 방향이라는 것도 재차 강조했다. 그는 "보수 정당의 기본 철학은 분배보다 성장이다. 저도 파이를 키우고 성장해서 우상향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는 점에서는 같은 생각"이라면서도 "지금 대한민국은 똑같이 키운 파이를 공정하고 치우치지 않게 잘 나누는 격차 해소에도 중점을 둬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꼭 필요한 곳, 우선순위를 둬야 될 곳에 집중해서 정교하고 과감하게 하겠다는 것이 저희 격차 해소 정책의 핵심"이라고도 했다.

그는 행사 이후 기자들과 만나 '한 달 동안 민생에 힘썼는데, 당 장악력을 높여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는 말에 "민주당처럼 한 명이 얘기하는 대로 무조건 따라야하는 것이 익숙할지는 몰라도 정상적이진 않은 것"이라며 "우린 민주주의 정당이다. 이견을 투명하게 좁혀가는 과정이 진짜 정치고 저는 그 과정을 겪고 있다고 본다"고 했다. 또 "이견을 존중할 것이고, 제 답이 맞다고 생각한다면 끝까지 관철하기 위해 노력하겠지만 상대 말이 옳다면 얼마든지 설득당할 용의도 있다"고 덧붙였다.

/유범열 기자(hea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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