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착 이민호→모성애 김민하, 7년 흘러 더 깊어진 ‘파친코2’ [종합]

하지원 2024. 8. 23.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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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윤여정 이민호 김민하 정은채 김성규
윤여정
이민호
김민하
정은채
김성규

[뉴스엔 글 하지원 기자/사진 이재하 기자]

다시 한번 전 세계에 뜨거운 울림을 선사할 '파친코2'가 온다.

8월 23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Apple TV+'파친코2'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윤여정, 이민호, 김민하, 정은채, 김성규가 참석해 작품과 관련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파친코'는 금지된 사랑에서 시작되는 이야기로 한국과 일본, 그리고 미국을 오가며 전쟁과 평화, 사랑과 이별, 승리와 심판에 대한 잊을 수 없는 연대기를 그리는 작품이다. 지난 2022년 시즌1 방송은 가장 한국적인 이야기로 전 세계 평단과 시청자들로부터 뜨거운 극찬을 받았다.

2년 만에 돌아온 시즌2에서는 시즌1로부터 7년이 지난 1945년 오사카를 시작으로, 2차 세계 대전의 위협이 목전에 다가온 상황에서도 가족을 지키기 위해 애쓰는 ‘선자’(김민하)의 이야기를 담아낼 예정이다.

노년의 선자 역을 맡은 윤여정은 적은 분량에도 출연을 택한 이유에 대해 “배우는 상상력을 연기로 표현하는 직업이다”면서 “역할이 적을수록, 횟수가 작을수록 좋다. 조그마한 역할을 좋아한다. 나는 일할 힘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윤여정은 시즌2에서 일본어 대사가 많았다며 "또 일본말을 쓰면 시즌3을 안 간다고 했다. 그냥 구구단 외우듯 외웠다. 너무 끔찍했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한수 역의 이민호는 "시즌1 때 과분하게 많은 분들의 사랑을 받아서 너무 좋았다"며 "한수는 시즌1 때보다 훨씬 진화된 인물로 본인의 욕망과 더 많은 것들을 가지려고 하고 그런 인간상을 표현하려고 했다"고 전했다.

이민호는 우리의 역사를 전 세계에 알리는 작품에 임하는 것에 대해 "처음 오디션 제안을 받고 대본을 봤을 때부터 그동안 어떻게 보면 주목받지 못했고 관심이 없었던 그런 이야기에 관심을 가져준다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었다. 참여하게 됐을 땐 역사적 소명보다는 한국도 히스토리가 많은 국가라고 생각한다. 그런 조상들의 희생과 그 시대를 이겨냈던 분들이 있기에 지금 존재할 수 있는 것에 감사했다. 지금은 조금만 노력을 기울이면 여러 플랫폼을 통해서 사적인 이야기까지 가져갈 수 있는 시대라 감사하다"고 했다.

젊은 시절 선자 역의 김민하는 "시즌1에 비해서 7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어떻게 하면 세월을 많이 녹여낼 수 있을까 고민했다. 아이들이 계속 자라나고 있고 아들과의 관계도 많이 나타나기 때문에 모성애에 대해서 많이 생각했다"고 이야기했다.

김민하는 모성애가 어려운 숙제였다며 "엄마랑 할머니한테 (모성애와 관련해) 귀찮게 많이 물어봤다. 돌아오는 답변은 '너니까'였다. 그게 크게 와닿았다. 그러고 현장에 가서도 아역배우를 봤을 때 자연스럽게 감싸주고 싶고 지켜주고 싶더라. 그 친구들한테 배운 것도 많았다. 처음 느껴보는 감정들이 쌓이면서 깨달은 게 있어서 편하게 집중했던 것 같다"고 했다.

경희 역의 정은채는 "시즌1에선 적응을 하지 못하고 여러 가지 상황 속에서 혼돈과 혼란을 겪는 부족한 캐릭터였다면, 시즌2에서는 세월을 조금은 받아들이고 인정하고 그 안에서 조금 많은 것들을 내려놓으면서 적응해 나가는 조금 더 강인해진 경희를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성규는 김창호 역으로 새롭게 합류한다. 김성규는 "오디션을 보는 과정에서 내가 그전에 맡았던 역할과는 다른 결이 있었다. 함께하게 됐다고 해서 놀랐다"며 "어디 가서 함부로 이야기하면 안 됐기에 조용히 촬영을 준비하면서 시간을 보냈다"라고 말했다.

이민호는 김민하는 시즌2에서 달라지는 한수와 선자의 멜로라인에 대해서 언급했다.

이민호는 "단순히 사랑 이상의 감정으로 다가갔으면 좋겠다고 해서 나와 같은 결의 강인한 인간으로 첫눈에 반한 해석을 했다. 사랑이 아니라 소유하고 싶다는 감정으로 시작을 했고 그 감정이 이어져온 것 같다"며 "그게 더 진화가 돼 시즌2에서는 한수가 더 많은 역할을 갖게 되고 얻을수록 선자에게 더 집착하게 되는 인물로 생각하고 연기했다"고 했다.

김민하는 "내가 느꼈던 한수는 선자에게 처음으로 세상을 보여준 백과사전 같은 사람이었다. 첫사랑을 떠나서 새로운 문을 열게 해 준 사람이다. 그래서 의미가 큰 사람이다. 시즌2에서도 관계가 너무 복잡하다. '이 감정은 뭘까, 내 삶에서 없어졌으면 좋겠는데 매일 생각나는 건 뭘까' 한다. 계속 밀어내려고 하지만 현실적으로 이 사람이 없으면 살아갈 수가 없는 거다. 결국엔 그래서 인정하게 되는 순간까지 간다"고 들려줘 기대감을 높였다.

'파친코 2'는 23일 첫 번째 에피소드 공개를 시작으로, 10월 11일까지 매주 금요일 새로운 에피소드를 Apple TV+를 통해 공개한다.

뉴스엔 하지원 oni1222@ / 이재하 ru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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