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대선 NOW] 해리스 수락연설 비욘세 등장...전당대회 분위기 최고조

YTN 2024. 8. 23.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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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선영 앵커, 정지웅 앵커

■ 출연 : 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NOW]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스튜디오에 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 나오셨는데요. 어서 오세요. 수락연설 들어보셨는데 어떤 키워드가 가장 기억에 남으십니까?

[박원곤]

일단 전체적인 분위기가 19일부터 22일까지 했는데 확실히 공화당 전당대회랑은 완전히 차이가 나네요. 공화당 전당대회는 어떻게 보면 트럼프 가족의 일종의 모임처럼 느껴졌는데 지난 19일부터 많은 분들이 보셨겠지만 굉장히 많은 인사들이 나와서 굉장히 많은 얘기를 하고.

그다음에 마지막에 해리스가 후보 수락연설을 하는. 연예인들도 많이 나왔고. 특히 차이가 있다면 공화당 같은 경우에는 전직 공화당 대통령이 안 왔습니다. 그런데 여기는 보셨겠지만 오바마 대통령을 비롯해서 클린턴 전 대통령, 다들 총출동을 한 그런 모습입니다.

[앵커]

출연진은 훨씬 더 화려했어요.

[박원곤]

그리고 유명한 할리우드의 연예인들, 가수들이 다 와서 했고. 핵심의 내용은 방금 말씀하신 것처럼 큰 틀에서 일단 통합의 메시지가 있었다는 게 역시 트럼프와의 차이점을 보였다고 판단이 되고요. 그것 외에도 조목조목 정책을 얘기했는데 그 정책의 대상이 트럼프에 대한 비판, 트럼프 정책과는 굉장히 다른 것. 거기에는 한국과 또 관련이 있는 정책도 동맹을 중시하겠다, 그런 것까지 포함돼 있습니다.

[앵커]

저희가 영상을 보여드리고 있는데 지금 마치 무슨 콘서트장 공연을 하는 듯한 그런 장면이 보이거든요. 우리나라랑은 다소 차이가 있는 것 같아요.

[박원곤]

전당대회는 공화당도 마찬가지고 굉장히 이런 효과를 보는 거고요. 그리고 미국의 전당대회는 보통 7월, 8월에 열리는데요. 7월 같은 경우 야당이 먼저 하고 그다음에 8월에 여당이 열리는 거죠. 이번에 공화당, 민주당 그런 순서가 됐고. 대선을 앞두고 가장 효과적으로 지지율을 끌어올리는 그런 하나의 정치 이벤트입니다.

굉장히 큰 행사고. 굉장히 신중하게 여러 가지 것들을 연출해서 준비해서 왔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여러 가지 메시지가 있었지만 자유를 강조한 면. 해리스 부통령이 여성 후보이기 때문에 낙태권 같은 자유를 상당히 긴 시간 할애해서 강조한 점도 눈에 띄더라고요.

[박원곤]

특히 그중의 핵심은 낙태권 문제를 강조했는데. 그 문제는 트럼프 후보와는 확실하게 각을 세울 수 있는 문제죠. 민주당이 갖고 있는 공화당을 공격할 수 있는 아주 좋은 하나의 의제가 바로 낙태권이고요. 왜냐하면 공화당은 거기에 대해서 반대입장을 갖고 있고.

그리고 또 이번에 연설한 것 중에 2021년 있었던 많은 분들이 기억하시는 1월 6일 의사당 난동, 폭동 사태가 있었지 않습니까? 그 부분도 공화당의 약점이거든요. 트럼프가 여전히 그걸로 자신이 선동했다는 그런 얘기들이 계속 나오는 형국이기 때문에 거기에 대해서도 이번에 해리스가 정확하게 문제제기를 한 것. 그렇게 끌고 가고 있다고 판단이 됩니다.

[앵커]

해리스 같은 경우에는 오늘 강력한 국경법안을 마련하겠다. 이런 말도 했는데요. 트럼프가 자신이 이 부분은 적어도 해리스와 비교했을 때 자기가 낫다고 주장하는 부분 아닙니까?

[박원곤]

해리스의 약점같이 돼 있습니다. 왜냐하면 해리스 입장에서는 좀 억울한 면이 있겠죠. 바이든 행정부 등장해서 바이든 대통령이 되고 나서 해리스가 부통령으로서 바이든이 국경문제의 원인을 해결해라라고 맡겼거든요. 그래서 본인이 했는데, 이게 당장 국경의 현안 문제가 아니라 원인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중남미에서 오는 불법이민자들을 막는 그런 조치들을 했습니다.

그래서 그 나라에 투자를 해서 그 나라가 경제적으로 안정되도록 하는 작업을 했는데 결국은 굉장히 많은 불법이민자들이 왔죠. 그래서 이게 마치 해리스의 책임처럼 됐고. 또 해리스가 한 언론 인터뷰를 하는데 그 당시에 앵커가 물어본 게 국경을 가봤냐고 물어봤거든요.

왜냐하면 국경 문제를 다루고 있는데 해리스가 그것을 안 가봤다고 하면서 그런 게 밝혀져서 굉장히 큰 비판이 되고 있고. 그래서 트럼프는 그 부분을 계속해서 약점으로 보고 공격을 하고 있는 그런 상황인 것이죠.

[앵커]

전당대회 대미를 해리스 부통령이 장식했고 지지자들이 환호하는 모습을 계속해서 보여드리고 있습니다. 오늘 연설 시작하면서 제일 먼저 남편 소개하던데. 오늘이 결혼기념일이라고 하더라고요.

[박원곤]

그렇습니다. 미국이 전통적으로 가족을 내세우는 것은 중요하죠. 그래서 트럼프가 공화당 전당대회 때도 거의 모든 식구들이, 손주까지 다 등장을 했었는데 이번에도 가족의 가치 그런 것들을 앞에서 내세우는 것은 미국의 주요 정치인들은 다 하는 것 중의 하나죠.

어머니 얘기도 하고 또 해리스가 가지고 있는 장점, 특히 트럼프랑 대비되는 부분은 자신이 흑인이자 인도계통이라는 것, 여성이라는 것. 그런 거는 백인의 70대, 80대가 되는 트럼프와는 아주 명백하게 차이가 나는 거지 않습니까? 그런 자기의 정체성을 확실하게 보여주고 얘기한다는 것은 중요하고요.

그게 또 민주당의 기본적인 지지층들이기 때문에 지지층을 결집하는 데도 도움이 되는 것이죠. [앵커] 본인이 검사를 하고 싶게 된 동기를 조금 더 명확하게 부각하는 모습도 보였는데 이것도 이유가 있을까요?

[박원곤]

그렇습니다. 검사로서 캘리포니아에서 법무장관까지 했기 때문에 주요 자신의 경력이죠. 그것도 사회정의와 연결해서 낙태권이랑도 연계된 것 같은데. 자기가 학교 다닐 때 있었던 부정의한 모습을 보고 자기가 검사를 하기로 결심했다고 했고. 그 연장선상에서 자기가 대통령이 되면 역시 그런 면에서 싸우겠다는 표현을 쓰지 않습니까?

약자들, 소수자들을 위해서 자기가 앞장서서 싸우는 그런 정치인이 되겠다, 대통령이 되겠다는 메시지를 강조하고 있다. 하나의 스토리를 만드는 거죠.

[앵커]

오늘이 해리스의 날이었다면 어제 팀 월즈 부통령의 날이었다. 이렇게 볼 수 있는데 팀 월즈의 이미지가 보통 미국인인 것 같지만 그 메시지는 상당히 강렬했다는 반응들이 많더라고요.

[박원곤]

저도 4일 동안 주요 연설을 다 봤는데. 제가 개인적인 판단은 팀 월즈 부통령 후보의 연설이 가장 인상 깊었습니다. 뭔가 자극적인 내용이 없는데 그럼에도 미국민들에게 가장 와닿을 수 있는 언어로, 그리고 와닿을 수 있는 문화로 접근합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팀 월즈의 경력을 보면서 주방위군, 군 경력이 24년인가 있었고요.

그리고 공립학교 선생님을 했고 미국의 문화에 가장 핵심인 풋볼 코치를 했습니다. 약간 동네에 있는 옆집 아저씨, 할아버지 그런 느낌입니다. 그래서 계속 연설의 핵심 키워드를 보면 풋볼 얘기를 합니다. 그게 미국 사람들한테는 거의 일상에 다가오는 얘기거든요.

그렇게 하면서 자신의 어젠더를 밝히고 그리고 더불어서 트럼프가 뭐가 잘못됐는지까지도 같이 얘기를 하는데, 상당히 설득력 있게 다가오는 그런 메시지였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지금이 마지막 쿼터다, 이렇게 비유를 했던데. 공은 우리가 들고 있고 싸우면 이긴다. 이런 지지자들에게 투표의지, 그것을 강조하는 연설이라고 볼 수 있겠죠?

[박원곤]

풋볼의 규칙을 따라서 계속 얘기를 하고 있는 거거든요. 그만큼 미국민들에게는 훨씬 더 와닿는 거고. 그걸 다 얘기하면서 아직까지 자신들이 열세다라고 얘기하면서 남은 70여 일 동안 11월 5일까지 선거에 최선을 다하자. 그래서 5분만 시간을 내서 주변에 있는 사람들에게도 전화를 하고, 그렇게 해서 선거를 끌어가자고 설득한 것이죠.

[앵커]

조금 전에 팀 월즈 부통령 후보를 언급하면서 해리스가 이렇게 말했습니다. 풋볼코치 이렇게 말을 했는데. 아마 지금 말씀해 주신 것들을 고려해서 얘기를 한 것 같아요.

[박원곤]

그렇습니다. 부통령 후보인 공화당 JD밴스와는 굉장히 다른 형태거든요. 사실 부통령 후보로 팀 월즈를 했을 때 많은 사람들이 좀 의아했습니다. 왜냐하면 잘 안 알려진 인물이었죠. 오히려 조지 샤피로 같은 펜실베이니아의 인물이 되지 않을까 했는데 의외의 인물이 발탁했다고 했는데 지금 지나고 보면 잘 발탁했다고 봅니다.

역시 민주당의 기존에 갖고 있는 이미지가 원래 민주당이 서민과 그런 노동자를 위한 당의 이미지였는데 그 이미지가 많이 퇴색됐거든요. 오히려 워싱턴의 기득권층이고 그리고 굉장히 고학력의 엘리트들이다라는 인식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거를 트럼프가 계속해서 파고들면서 비판을 하는 거죠. 기득권층이라고 했는데, 팀 월즈 같은 경우는 전혀 안 그렇거든요.

학교를 나오기는 했습니다마는 지역에 있는 학교를 나왔고 좋은 학교, 그런 학교가 아니고. 그리고 삶 자체가 중산층의 삶을 쭉 살다가 정치권에 들어온 모습을 보이니까 팀 월즈가 상징하는 것이 오히려 보통 미국인들을 상징하는 그런 대표성이 더 부각됐기 때문에 민주당에게는 상당히 잘한 선택이라는 판단이 듭니다.

[앵커]

나흘간의 전당대회였고 오바마 전 대통령 부부가 출격했었고 오프라 윈프리 연설도 있었습니다. 이제 해리스 부통령은 첫 여성 흑인 대통령에 도전하게 되는데 미국 대선에서 어떻게 보면 오바마, 오프라 윈프리가 힘을 실어준 해리스 후보가 검은 돌풍을 이어갈 수 있을까요? 어떻게 보십니까?

[박원곤]

그 가능성은 있죠. 왜냐하면 아직까지도 유리천장이라고 얘기하는 게 여성 대통령이 미국에서 나타나지 않았고 아시겠지만 지난번에 힐러리 클린턴이 도전을 했다가 결국은 트럼프한테 진 경우가 있지 않습니까? 그 당시에도 전국투표는 더 많이 받았습니다.

미국이 간접선거이기 때문에 선거인단 투표에서 졌죠. 그렇게 된 상황이었는데. 이번에 다시 도전을 하는 거고 그리고 거기에는 더군다나 흑인 여성이라는 또 하나의 소수를 대변하는 모습들이 등장했기 때문에 이것이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말씀드린 민주당의 전통적인 지지층 같은 경우에는 소수를 대변하는 그런 지지층들이 많기 때문에. 특히 최근 여론조사를 보면 흑인 지지층이 굉장히 많이 올라갔습니다. 바이든 때보다 해리스가 오늘 수락을 했습니다마는 해리스로 후보가 바뀌면서 했던 여론조사를 보니까 흑인들의 지지율이 19%나 올라갔더라고요.

그만큼 전통적인 민주당의 지지층을 결집하는 데는 해리스가 현재까지 성공하고 있다고 판단됩니다.

[앵커]

앞으로 남은 빅이벤트라고 흔히 말을 하자면 9월 10일날 TV토론이 예정돼 있는데 그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해리스 부통령이 맞붙게 되지 않습니까? 상당히 큰 영향이 있겠죠.

[박원곤]

그렇습니다. 미국 대선의 전체적인 스케줄을 보면 7월, 8월 같은 경우에는 각각 당의 전당대회가 있으니까 전당대회가 있을 때는 언론의 집중적인 조명을 받죠. 지지율이 올라갑니다. 일종의 컨벤션효과라고 우리가 얘기하는 거고. 그다음에 7월, 8월이 지나고 9월달에 넘어가고 9월 말 정도 되면 컨벤션효과가 거품이 빠지고 진짜 지지율들이 나오기 시작하는데 그 기점이 9월 10일. 방금 말씀하신 대선토론이 되겠다.

왜냐하면 해리스가 지금까지 바이든으로부터 해리스로 옮겨간 이후에 기자회견을 제대로 한 적이 없습니다. 그리고 기자들과 만나서, 물론 정치행사나 그런 데서 본인이 연설은 많이 하기는 하지만 1:1로 하거나 아니면 여러 명 해서 즉각 질문을 받고 그런 대답을 한 경우가 거의 없거든요.

[앵커]

진짜 검증의 무대에 오르는 거네요.

[박원곤]

그렇죠. 그리고 잘 알겠지만 트럼프가 거친 토론을 하는 인물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과연 거기서 얼마만큼 해리스가 본인의 능력을 보여주느냐, 그게 하나 1차 중요한 관건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아무래도 트럼프는 대통령까지 지낸 9단 중의 9단이기 때문에 해리스 측에서도 전략을 짜는 데 상당히 고심을 할 텐데 인종차별, 성차별 도발에 휘말리지 않겠다.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는 방식으로 가겠다. 이런 전략이 보인다고 분석이 나오고 있는데 어떻게 보세요?

[박원곤]

당연히 그런 방향으로 가겠죠. 특히 트럼프와 본인의 차이를 부각하려고 굉장히 노력할 겁니다. 인종적인 차이도 있고 성별의 차이도 있고. 그래서 그런 것을 대표하는 자신의 정체성을 활용해서 트럼프와는 확실히 차이가 난 그런 지도자라는 이미지를 보여주려고 노력할 것이고요.

다만 해리스 같은 경우에도 몇 가지 어려움이 있습니다. 세 가지가 해리스가 풀어야 할 약점이고 넘어야 할 도전적 요소라고 얘기하는데. 첫 번째는 불법이민자 문제가 있습니다. 이 문제는 어쨌든 바이든 행정부에서 해리스가 이것을 책임을 지고 있다는 식으로 공화당에서 얘기하기 때문에 여기가 하나의 약점이 될 것이고.

두 번째는 가자전쟁 문제죠. 여전히 민주당 같은 경우에는 사실상 미국인 유대인의 대부분이 민주당을 많이 지지합니다. 그런데 팔레스타인 아랍계 유권자들도 많이 있기 때문에 해리스 같은 경우에 약간 줄타기를 하는 모습들이 있거든요.

이 문제가 11월 이전까지 해결이 안 되면 민주당한테 불리할 수밖에 없는 거고 세 번째는 경제 문제죠. 여전히 해리스와 트럼프를 놓고 설문조사를 합니다. 미국 내에서 누가 경제를 잘 해결할 수 있느냐, 훨씬 더 나은 지도자가 되느냐. 약 2배 가까이 차이가 나는, 그러니까 트럼프가 훨씬 더 잘한다는 2배 가까이 차이가 나는 그런 여론조사도 있거든요.

이 세 가지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되느냐가 해리스한테 놓인 큰 숙제라고 생각됩니다.

[앵커]

미국 민주당 전당대회는 이렇게 해리스의 연설로 마침표를 찍게 됐습니다. 앞으로 어떤 변수가 또 미국 대선판을 흔들지 지켜봐야겠습니다. 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였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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