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친코2' 윤여정 "74세에 '올드 선자' 役 들어와…분량 적을수록 좋다" [MD현장]
[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배우 윤여정이 작품 출연 이유를 밝혔다.
23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그랜드볼룸에서 애플TV+ '파친코' 시즌2 프레스 컨퍼런스가 개최됐다. 행사에는 배우 윤여정, 이민호, 김민하, 정은채, 김성규가 참석했다. 진행은 방송인 박경림이 맡았다.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파친코'는 금지된 사랑에서 시작되는 이야기로 한국과 일본, 그리고 미국을 오가며 전쟁과 평화, 사랑과 이별, 승리와 심판에 대한 잊을 수 없는 연대기를 그리는 작품이다. 시즌 2는 세계 2차 대전이 발발한 1945년 오사카를 시작으로, '선자'(김민하)가 그녀의 가족을 지키기 위해 위험한 선택까지 감행하며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를 그렸다. 1989년 도쿄에서 아무것도 없이 새로 시작해야 하는 솔로몬(진하)과 그런 손자를 걱정하는 노년의 선자(윤여정)의 이야기도 함께 교차된다.
이날 윤여정은 "나는 간단한 사람이다. 대본을 받았을 때 '74세 올드 선자'라고 왔다. 내가 그때 74세였다. 그래서 '이 역할은 할만하겠다' 생각했다. 소설도 읽어봤고, 나는 굉장히 실용적인 사람"이라고 적은 분량에도 출연을 선택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배우는 상상력으로 하는 거다. 내가 그 시대를 들어보기는 했지만 그 시대를 살아봤겠다. 어떤 생각을 갖고 연구했냐고 하시는데 우리는 연구원이 아니고 상상으로 (연기)한다. 74세 선자니까 할만한 역할이구나 생각했다. 또 아카데미 수상 하기 전에 연기했다"며 "나 같은 나이는 역할이 작고 분량이 적을수록 좋다. (큰 역할은) 젊은 사람들이 해야지 할 힘이 없다. 작은 역할을 좋아한다"고 전했다.
이에 진행을 맡은 박경림이 "후배에 대한 배려"라고 말하자 "후배 배려는 아니다"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파친코' 시즌2는 총 8편의 에피소드로 이루어져 있으며, 23일 첫 번째 에피소드 공개를 시작으로 10월 11일까지 매주 금요일 새로운 에피소드가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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