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교토국제고, ‘여름 고시엔’ 사상 첫 우승

김소라 2024. 8. 23.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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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일 한국계 민족학교인 교토국제고가 '여름 고시엔(甲子園)'으로 불리는 일본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에서 사상 첫 우승을 거머쥐었다.

교토국제고는 23일 효고현 니시노미야시 소재 한신고시엔구장에서 열린 여름 고시엔 본선 결승전에서 도쿄도 대표로 출전한 간토다이이치고에 연장 접전 끝에 2-1로 승리했다.

경기에서 승리한 학교의 교가를 부르는 관례에 따라 교토국제고의 우승으로 여름 고시엔 결승에서 사상 처음으로 한국어 교가가 울려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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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일본 효고현 니시노미야 한신 고시엔구장에서 열린 일본 전국 고교야구선수권대회(고시엔) 결승전 교토국제고와 간토다이이치고 경기에서 교토국제고가 2대1로 승리한 뒤 학생들이 환호하고 있다. 2024.8.23 니시노미야 연합뉴스

재일 한국계 민족학교인 교토국제고가 ‘여름 고시엔(甲子園)’으로 불리는 일본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에서 사상 첫 우승을 거머쥐었다.

교토국제고는 23일 효고현 니시노미야시 소재 한신고시엔구장에서 열린 여름 고시엔 본선 결승전에서 도쿄도 대표로 출전한 간토다이이치고에 연장 접전 끝에 2-1로 승리했다.

양팀은 9회까지 0-0으로 팽팽하게 맞섰다. 이어 연장 10회 초 교토국제고가 2점을 먼저 낸 뒤 10회 말에 1점만 내주며 승리를 확정지었다.

일본 내 한국계 국제학교인 교토국제고 야구부 고마키 노리쓰구 감독(맨 오른쪽)과 선수들이 결승전이 열리는 23일 오전 일본 효고현 니시노미야 한신 고시엔구장으로 들어가고 있다. 2024.8.23 니시노미야 연합뉴스

교토국제고의 여름 고시엔 우승은 1999년 야구부 창단 이래 처음이다. 2021년에 처음 고시엔 본선에 진출해 4강에 오른 게 종전 최고 성적으로, 2022년에는 본선 1차전에서 패했으며 지난해에는 본선에 진출하지 못했다.

경기에서 승리한 학교의 교가를 부르는 관례에 따라 교토국제고의 우승으로 여름 고시엔 결승에서 사상 처음으로 한국어 교가가 울려퍼졌다. 선수들은 “동해 바다 건너서 야마도(大和·야마토) 땅은 거룩한 우리 조상 옛적 꿈자리”라는 한국어 교가를 불렀고, 이 모습은 공영방송 NHK를 통해 전국에 생중계됐다.

23일 일본 효고현 니시노미야 한신고시엔구장에서 열린 전국 고교야구선수권대회(여름 고시엔) 결승전에서 우승을 확정한 뒤 한국계 국제학교인 교토국제고 선수들이 마운드에서 얼싸안고 있다. 2024.8.23 니시노미야 연합뉴스

김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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