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원전 핵연료 잔해 반출 시도 첫날부터 중단
[앵커]
후쿠시마 원전 완전 폐로를 위한 핵연료 잔해 반출 작업이 시도 첫날 중단됐습니다.
장치 설치 작업 중 실수가 발생해 준비 작업을 중단한 건데 언제 다시 시작될지도 불분명합니다.
김귀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도쿄전력이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13년 만에 처음으로 시도한 핵연료 잔해 시험 채취가 중단됐습니다.
아예 착수도 하지 못했습니다.
도쿄전력 측은 잔해 반출 장치 설치 작업을 하다가 실수가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코바야카와 토모아키/도쿄전력 사장 : "무리하게 진행하기보다는 뭔가 걱정 되는 게 있어 중단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이후 반출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도쿄전력은 덧붙였습니다.
핵연료 잔해는 녹아내린 핵연료와 주위 구조물이 섞인 것으로 엄청난 양의 방사선을 내뿜고 있습니다.
후쿠시마 사고 원전에 약 880톤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데, 핵연료 잔해 반출은 후쿠시마 원전 폐로를 위한 가장 어려운 작업으로 여겨집니다.
도쿄전력은 이를 위해 22m 길이의 장치를 개발했는데 장치 끝의 손톱 모양의 기구로 핵연료 잔해를 끄집어낼 수 있습니다.
당초 이번 작업은 2주에 걸쳐 3g 미만의 핵연료 잔해를 긁어내는 게 목표였습니다.
또 반출한 잔해를 분석한 뒤 이 결과를 토대로 본격적인 반출 작업을 추진할 계획이었습니다.
하지만 880톤에 이르는 핵연료 잔해를 어떻게 제거할지 구체적 공법도 아직 정해지지도 않았습니다.
일본 정부는 2051년 후쿠시마 원전을 폐기한다는 계획이지만 그때까지 모든 핵연료 잔해 반출이 가능할지도 미지수입니다.
KBS 뉴스 김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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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귀수 기자 (seowoo1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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