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우크라, 원전 공격시도”…젤렌스키 “모든 공격은 방어용”

조빛나 2024. 8. 23.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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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러시아 본토에서 2주 넘게 교전이 이어지는 가운데, 러시아가 자국 영토 내 원전을 우크라이나군이 공격하려 했다고 비난했습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 본토 공격 시작 후 처음으로 접경지역을 방문했습니다.

베를린 조빛나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4번째 접경지 상황 회의를 소집했습니다.

특히 우크라이나군이 쿠르스크주를 공격하면서 이곳의 원전도 공격하려 했다고 비난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 : "적은 지난 밤 (쿠르스크) 원자력 발전소를 공격하려 했습니다. 국제원자력기구에 통보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진 않았지만 국제원자력기구가 보도자료를 통해 "사용후 핵연료 저장시설에서 약 100미터 떨어진 곳에 드론의 잔해가 발견됐다는 러시아측의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다음 주 그로시 사무총장이 현장을 직접 방문해 상황을 평가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쿠르스크 원전은 러시아 3대 원전으로 국경에선 약 80킬로미터 가량 떨어져 있습니다.

우크라이나의 쿠르스크 급습에도 동부 전선 도네츠크에서 공세를 강화하고 있는 러시아군은 이날도 마을 한 곳을 장악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모스크바에도 대규모 드론 공격을 감행한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다른 지역도 산발적으로 공격하고 있습니다.

쿠르스크 북서부 접경지역인 브랸스크에서도 우크라이나가 국경을 뚫으려는 시도가 있었지만 저지했다고 러시아가 주장했습니다.

또 크림반도 동쪽 캅카스항에선 연료탱크를 실은 러시아의 철도 페리선이 우크라이나의 공격으로 침몰했습니다.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 "우리가 거의 매일 러시아 군사 목표물에 대해 공격하는 것은 모두 우크라이나를 방어하기 위한 체계적인 노력입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 본토 공격 이후 처음으로 접경지인 수미를 방문해 격려했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조빛나입니다.

영상편집:양의정/자료조사:김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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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빛나 기자 (hym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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