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 “김정은 같은 독재자와 어울리지 않겠다”

이예지 동아닷컴 기자 2024. 8. 23.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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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22일(현지 시간)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대통령 후보 수락 연설에 나섰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언제나 미국을 위해 싸우는 대통령이 될 것"이라며 "이것은 법정에서부터 백악관까지 계속될 내 인생의 과업"이라고 대선 후보직을 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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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민주 전당대회서 대선후보 수락 연설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22일(현지 시간)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4.8.22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22일(현지 시간)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대통령 후보 수락 연설에 나섰다. 그는 이 자리에서 “정당 인종 성별을 떠나 모든 미국인을 위해 겸허히 대선 후보직을 수락한다”고 밝혔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언제나 미국을 위해 싸우는 대통령이 될 것”이라며 “이것은 법정에서부터 백악관까지 계속될 내 인생의 과업”이라고 대선 후보직을 수락했다. 그는 “굉장히 다양한 정치적 견해를 가진 분들이 제 연설 과정을 보고 있을 것”이라며 저는 대통령이 되어 모든 미국인을 위해 일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저를 믿으셔도 좋다. 저는 저와 당을 뒤로 하고 성실한 미국의 근본적 가치를 위해 일할 것”이라며 “공정하고 자유로운 선거, 그리고 국민이 권리를 가지는 국가를 위해서 대통령에 임하겠다”고 했다. 이어 “우리 모두를 단합하는 대통령이 될 것”이라며 “매우 비관적이고 서로를 경계, 분리하는 갈등의 시대를 넘어 앞으로 나가야 한다. 정당과 관계없이 미국인으로서 함께 힘을 합쳐야 한다”고 전했다.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22일(현지 시간)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연설하기 위해 무대에 걸어오고 있다. 2024.8.22
또 해리스는 “나는 미국을 온 마음을 바쳐 사랑한다”며 “가는 곳마다, 만나는 사람마다 우리가 나갈 준비가 돼 있다고 느낀다. 이 나라에선 어떤 것도 가능하고, 어떤 것도 우리의 손에 닿지 않는 것이 없다”고 했다.

이어 해리스 부통령은 “중산층이 성공의 핵심, 중산층을 키우는 것이 저의 대통령으로서의 목표에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며 본인의 성장 이야기를 하기도 했다. 그는 인도계 모친, 아프리카계 부친 사이의 캘리포니아 중산층 가정에서 태어났다.

그는 민주당 지지층이 중시하는 ‘여성이 출산에 대해 자유롭게 결정할 권리’(생식권) 보장에 대한 발언에도 상당 시간을 쏟았다. 그는 “트럼프가 보수 성향 대법관을 임명해 ‘로 대 웨이드’ 판결을 폐기하는 정신 나간 일을 했다”며 “대통령이 되면 연방 차원에서 여성의 자유와 선택권을 보장하는 법안에 서명할 것”이라고 했다. 불법 이민 문제에 대해서도 “이민자들이 이룩한 위대한 ‘아메리칸드림’을 지속하면서 국경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고 했다.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22일(현지 시간)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4.8.22
해리스 부통령은 공화당의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겨냥해 “여러 측면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진지하지 않다”며 “그가 다시 백악관에 입성하게 되면 심각한 결과를 보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또 “그는 모든 재판에서 유죄 판결을 받고 있다”며 “트럼프가 다시 백악관에 오면 폭력적인 극단주의자들이 마음대로 행동하게 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여러분의 생활을 개선하지 못하고, 우리 국가 안보를 강화하지 못할 뿐 아니라 본인의 이익만을 위해서 일할 것”이라고 했다. 특히 해리스 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은 우리 국가와 역사를 후퇴하게 하고자 한다”며 “하지만 우리는 다시 그 과거로 돌아가지 않을 것(We are not going back)”이라고 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트럼프의 안보 정책을 강력하게 비판하며 “저는 북한의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같은 독재자와 어울리지 않을 것”이라고도 했다.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은 다음 달 10일 ABC가 주최하는 대통령 후보 TV 토론에서 첫 번째로 맞붙을 예정이다.

이예지 동아닷컴 기자 leey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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