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 호주 방산 생산기지 완공…국내 최초 해외 생산

올 하반기 AS9 자주포∙AS10 탄약운반차 양산

[아이뉴스24 최란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호주 질롱에 자주포와 장갑차를 생산할 공장(H-ACE)을 완공했다고 23일 밝혔다.

석종건(왼쪽 세번째) 방위사업청장과 리처드 말스(가운데) 호주 국방장관, 사이먼 스튜어트(왼쪽 첫번째) 호주 육군 참모총장, 손재일(오른쪽 두번째)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이사등이 H-ACE 개소식에서 참여하고 있다. [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제공]

H-ACE는 한국 방산업체 최초의 해외 생산기지다. 약 15만㎡ 규모 부지에 세워진 H-ACE는 본관, 생산동, 조립장, 주행시험장, 사격장 등 총 11개 시설로 이뤄져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올해 하반기부터 H-ACE에서 AS9 자주포와 AS10 탄약운반차의 양산을 시작한다. AS9와 AS10은 K9, K10의 호주 개조 모델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27년까지 AS9와 AS10 각각 30문, 15대를 호주 육군에 공급할 예정이다. 지난해 129대의 공급 계약을 체결한 레드백 궤도형 장갑차는 2026년 상반기 시제품 납품 후 양산에 돌입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회사는 K9자주포와 레드백 수주를 계기로 설립된 H-ACE가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가면, 창원 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경남 지역 협력업체는 향후 엔진, 변속기, 구동장치 등 주요 부품을 H-ACE에 납품할 예정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호주 공장 완공을 통해 AUKUS(미국 호주 영국 안보협의체)·파이브 아이즈(미국 영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정보동맹)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호주 생산기지의 본격적인 가동으로 인도∙태평양 지역 안보 수요에 차질 없이 대응하고, 한국·호주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란 기자(ran@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