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교토국제고의 기적…'꿈의 무대' 일 고시엔 첫 우승

신승이 기자 2024. 8. 23.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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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경기에서도 교토국제고 선수들이 승리 직후 "동해 바다 건너서 야마도(大和·야마토) 땅은 거룩한 우리 조상 옛적 꿈자리"라는 한국어 교가를 부르는 모습이 공영방송 NHK를 통해 일본 전국에 생중계됐습니다.

고시엔에서는 출전학교 교가가 연주되며 NHK는 모든 경기를 방송합니다.

고시엔은 일본 고교 야구선수들이 본선에 진출하기 어려워 '꿈의 무대'로 불립니다.

올해는 일본 전역 3천715개 학교(3천441개 팀)가 참가해 49개 학교만 본선에 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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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승전에서 2-1 승리를 거둔 뒤 한국계 국제학교인 교토국제고 선수들이 마운드로 몰려나오고 있다.

재일 한국계 민족학교인 교토국제고가 '여름 고시엔(甲子園)'으로 불리는 일본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에서 처음으로 우승하며 기적의 역사를 썼습니다.

교토국제고는 오늘(23일) 효고현 니시노미야시 소재 한신고시엔구장에서 열린 여름 고시엔 본선 결승전에서 도쿄도 대표 간토다이이치고에 연장 접전 끝에 2-1로 승리했습니다.

경기는 1회부터 서로에게 점수를 내주지 않으며 팽팽한 투수전 양상으로 흘러갔습니다.

교토국제고는 5회 초 2사 1, 3루 찬스를 잡았지만 후속타가 나오지 않아 득점하지 못했습니다.

간토다이이치고도 6회 말 2사 2루, 7회 말 2사 2루 기회에서 타자가 땅볼로 물러나 선취점을 내지 못했습니다.

교토국제고와 간토다이이치고는 마지막 정규 이닝인 9회에 각각 선두 타자가 출루하며 득점을 노렸지만 모두 점수를 올리는 데 실패했습니다.

교토국제고는 이어진 연장 10회 초 무사 1, 2루에 주자를 두고 공격하는 승부치기에서 안타와 볼넷, 외야 뜬공 등을 묶어 2점을 냈습니다.

이어 10회 말 간토다이이치고에 1점만 내주면서 승리를 확정했습니다.

한국계 민족학교인 교토국제고 재학생들이 관중석에서 기쁨을 나누고 있다.
한국계 민족학교인 교토국제고 재학생들이 관중석에서 '동해바다 건너서'로 시작하는 교가를 부르고 있다.

이날 경기에서도 교토국제고 선수들이 승리 직후 "동해 바다 건너서 야마도(大和·야마토) 땅은 거룩한 우리 조상 옛적 꿈자리"라는 한국어 교가를 부르는 모습이 공영방송 NHK를 통해 일본 전국에 생중계됐습니다.

고시엔에서는 출전학교 교가가 연주되며 NHK는 모든 경기를 방송합니다.

고시엔은 일본 고교 야구선수들이 본선에 진출하기 어려워 '꿈의 무대'로 불립니다.

올해는 일본 전역 3천715개 학교(3천441개 팀)가 참가해 49개 학교만 본선에 올랐습니다.

교토국제고는 앞서 지난 2021년 처음 여름 고시엔 본선에 진출해 4강에 올랐지만 결승 진출에 실패했습니다.

2022년 여름 고시엔에도 본선에 나갔지만 1차전에서 석패했고, 지난해는 본선에 진출하지 못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신승이 기자 seungye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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