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센강서 수영한 선수, 10명 중 1명 위장염 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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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파리올림픽 기간 센강에서 수영 경기에 참가한 10명 중 1명이 위장염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21일(현지 시각) 미국 의료 전문 매체 '메디페이지 투데이'에 따르면 2024 파리올림픽 대회 기간 센강에서 수영 경기에 참가한 선수 가운데 10%가 위장염에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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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현지 시각) 미국 의료 전문 매체 ‘메디페이지 투데이’에 따르면 2024 파리올림픽 대회 기간 센강에서 수영 경기에 참가한 선수 가운데 10%가 위장염에 걸렸다.
이는 과거 올림픽 때 같은 종목에 출전한 선수들이 1~3% 비율로 위장염에 걸린 것과 비교하면 훨씬 높은 비율인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수치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집계한 부상과 질병 감시 데이터 자료에 근거한 것이다.
미국 올림픽·패럴림픽위원회(USOPC) 최고의료책임자 조나단 피노프 박사는 “트라이애슬론(철인3종)이나 오픈워터 수영 경기에서 경쟁한 선수 중 약 10%가 위장염에 걸렸다”며 “반면 2016 리우올림픽과 2021 도쿄올림픽에서 진행된 같은 경기에서는 약 1%~3% 선수만이 위장염에 걸렸다”고 밝혔다.
피노프 박사는 “과거 경기들이 소금물에서 이뤄진 반면 이번 경기는 도심의 강물에서 이루어졌다는 점에서 직접적인 비교는 어렵다”며 “그럼에도 이번 올림픽에서의 감염률은 과거보다 매우 높았다”고 말했다.
파리올림픽 내내 센강 수질이 논란이 된 만큼 수영 종목이 끝난 후 선수들이 코카콜라를 마시는 모습이 목격되기도 했다. 선수들이 물이나 스포츠 음료 대신 콜라를 선택한 것은 경기 도중 입 안으로 들어온 각종 오염물질을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다는 믿음 때문이다. 파리시는 올림픽을 앞두고 하수 처리시설을 현대화해 수질을 개선했으나 수질 분석 결과 수영 적합 기준치를 뛰어넘는 대장균·장구균 등이 검출됐다.
논란이 일자 아멜리 우데아 카스테라 프랑스 체육장관과 안 이달고 파리시장은 직접 센강에 뛰어들어 수영하며 수질 논란을 잠재우기 위해 노력했다.
하지만 지난 1일 트라이애슬론 경기에 나선 타일러 미슬로추크(29·캐나다)가 결승점을 통과 한 이후 10여 차례 구토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당시 이 모습이 생중계로 중계돼 센강의 수질 문제가 다시 한번 도마 위에 올랐다.
벨기에 트라이애슬론 혼성 계주 대표팀은 팀원인 클레어 미셸이 ‘병’이 났다는 이유로 경기를 하루 앞둔 지난 4일 돌연 기권하기도 했다. 그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3일 동안 구토와 설사를 했다”고 전했다. 다만 검사 결과 그의 증상은 대장균(세균)이 원인이 아닌 바이러스에 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2024 파리패럴림픽(장애인올림픽) 트라이애슬론 경기도 센강에서 진행될 계획이다. 2024 파리패럴림픽은 8월 28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9월 8일까지 12일간 184개국의 선수(4000여 명)가 22개 종목에서 549개 금메달을 놓고 경쟁을 펼칠 예정이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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