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후쿠시마 방류 후 동·서·남해 7449건 검사… 방사능 검출 0건”

박준희 기자 2024. 8. 23.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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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오전 8시 50분 강원 동해시 묵호항에서 해양환경공단 소속 조사선 '해양환경조사3호'가 출항을 준비 중이었다.

이날 조사선의 임무는 묵호항에서 동쪽으로 6마일(약 9.7㎞) 떨어진 해양방사능 조사 정점(정해진 위치) EN02 등에서 방사능 농도 측정을 위한 샘플 해수를 채취한 뒤 강릉 쪽으로 이동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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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양환경公 조사선 동행해보니
20~30㎞마다 샘플 채취·분석
“신뢰성 높이기 위해 조사 계속”

동해=박준희 기자 vinkey@munhwa.com

22일 오전 8시 50분 강원 동해시 묵호항에서 해양환경공단 소속 조사선 ‘해양환경조사3호’가 출항을 준비 중이었다. 이날 조사선의 임무는 묵호항에서 동쪽으로 6마일(약 9.7㎞) 떨어진 해양방사능 조사 정점(정해진 위치) EN02 등에서 방사능 농도 측정을 위한 샘플 해수를 채취한 뒤 강릉 쪽으로 이동하는 것이다.

소형 어선들 사이로 조심스레 항구를 빠져나간 뒤 시속 12노트(약 22㎞/h)의 속도로 항해를 계속하길 약 30분, 휴대전화 안테나 신호가 제대로 잡히지 않기 시작했지만 첫 목적지인 EN02까지는 약 20분을 더 가야 했다. 조사선은 규모가 398t에 달하지만 출렁이는 파도로 인해 선박 안팎에서는 이동 시 주변의 안전 손잡이를 제대로 잡고 있지 않으면 몸의 중심을 잡기 어려웠다.

EN02 정점에 도착, 파도에 배가 요동치고 있는 가운데서도 조사선 후미 갑판에서 공단 직원들이 선박 내 크레인에 매달린 장비 ‘로젯 샘플러’를 바닷속으로 투입했다.

채수 작업 자체는 5∼10분밖에 걸리지 않지만 한 번에 원하는 수준의 샘플을 채취한다는 보장은 없다. 샘플을 채취한 뒤에도 운반용 통에 옮겨 담고 분석 전 처리 작업 등을 거치기도 해야 한다.

또 각 정점 간 거리는 20∼30㎞에 달해 한 번 출항에 작업할 수 있는 정점은 많아야 3곳 정도다.

지난해 8월 24일 일본 후쿠시마(福島) 원전 오염 처리수 해양 방류 개시 이래 정부는 이런 해양방사능 채취·분석을 총 7449건(21일 기준) 실시해왔다. 다행히 한국의 기준치를 초과하는 방사능 검출 사례는 아직 한 건도 없었다.

공단 관계자는 “우리 바다의 안전성에 대한 과학적인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이 같은 조사 활동을 계속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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