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54% "앞으로 1년간 경기 나빠질 것" [갤럽]

한상희 기자 2024. 8. 23.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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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 회복 지연,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 지정학적 불안 등이 이어지면서 경기 비관론이 팽배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으로 1년간 우리나라 경기가 현재와 비슷하거나 나빠질 것이라는 응답이 80%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갤럽이 지난 20일부터 22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에게 향후 1년간 우리나라 경기 전망을 물은 결과 54%가 '나빠질 것'이라고 내다봤고, 17%만 '좋아질 것', 25%는 '비슷할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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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향 보수층서도 경기 낙관론 감소…체감 경기 5개월째 답보
살림살이 '좋아질 것' 15% 나빠질 것 30%
향후 주택 가격 상승을 예상하는 심리 지표인 '주택가격전망 소비자동향지수(CSI)'가 약 3년 전의 집값 급등기 수준까지 올라왔다. 사진은 서울 중구 남산에서 바라본 시내 아파트 밀집 지역. 2024.8.21/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내수 회복 지연,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 지정학적 불안 등이 이어지면서 경기 비관론이 팽배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으로 1년간 우리나라 경기가 현재와 비슷하거나 나빠질 것이라는 응답이 80%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경기에 대한 비관적 전망은 4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한국갤럽이 지난 20일부터 22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에게 향후 1년간 우리나라 경기 전망을 물은 결과 54%가 '나빠질 것'이라고 내다봤고, 17%만 '좋아질 것', 25%는 '비슷할 것'이라고 답했다. 4%는 의견을 유보했다.

지난 4월 총선 이후 체감 경기가 작년 하반기 수준으로 악화했고, 5개월째 답보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고 갤럽은 분석했다. 경기 낙관론은 한 달 전 조사와 비교해 4%p 늘었고, 비관론은 2% 줄었다.

경기와 살림살이에 대한 비관적 전망은 2022년 3월 이후 2년 반 가까이 긍정적 전망을 앞서고 있다. 최근 3년 내 경기 낙관론 최고치는 2021년 10월 35%, 비관론 최고치는 2022년 10월 66%다.

특히 정권 지지 기반인 성향 보수층에서 경기 낙관론이 한 달여 만에 30%에서 24%로 감소했다. 갤럽은 "경기 낙관론은 대체로 정부 정책 방향에 공감·신뢰 정도가 강한 이들에게서 높은 편"이라며 "보수층의 경기 낙관론이 4월 총선 후 22%에서 7월 30%로 소폭 오름세를 보였으나, 이번 8월에는 그 기세가 꺾인 점이 주목된다"고 했다.

성향 진보층의 경기 낙관론은 10%, 비관론은 71%였다. 진보층의 경기 낙관론은 지난 1년간 대체로 10%를 밑돌았고, 비관론은 70%를 넘나들었다. 총선 전후로도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가정 살림살이에 대해서는 앞으로 1년간 '좋아질 것' 15%, '나빠질 것' 30%, '비슷할 것' 53%다. 낙관론이 2%p 하락했고, 비관론이 1%p 상승했다. 살림살이 전망에서는 상·중상층 +1(비관적 전망과 긍정적 전망의 차이), 중층 -8, 중하층 -26, 하층 -38 등 생활 수준별 차이가 뚜렷했다.

향후 1년간 국제분쟁에 대해서는 57%가 '증가할 것', 10%가 '감소할 것', 23%가 '비슷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제관계 비관론은 올 초 두 달간 감소하다 4월 다시 늘었다. 이란·이스라엘 사태 등 중동 정세 불안이 반영됐다.

angela02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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