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이재명, 내달 초 김동연과 회동

김대영 기자 2024. 8. 23.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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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다음 달 초 '당 대표 연임' 이후 처음으로 업무 관련 공식 석상에서 김동연 경기지사와 만난다.

예산·정책을 논의하기 위한 만남이기는 하나, 김 지사가 최근 당내에서 비명(비이재명)계를 규합하고 대선을 염두에 둔 행보를 밟고 있다는 평가가 다수여서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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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 경기도 예산정책협의
업무 관련 공식 석상서 첫 만남
당내선 ‘껄끄러운 동행’ 분석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다음 달 초 ‘당 대표 연임’ 이후 처음으로 업무 관련 공식 석상에서 김동연 경기지사와 만난다. 예산·정책을 논의하기 위한 만남이기는 하나, 김 지사가 최근 당내에서 비명(비이재명)계를 규합하고 대선을 염두에 둔 행보를 밟고 있다는 평가가 다수여서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23일 민주당 관계자에 따르면 이 대표는 다음 달 초 열리는 ‘민주당 중앙당·경기도청 예산정책협의회’에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과 경기도청 실무진은 다음 달 5일로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8·18 민주당 전국당원대회에서 선출된 최고위원, 박찬대 원내대표, 김승원 경기도당위원장, 경기 지역구 민주당 국회의원 등이 참석한다. 김 지사는 이 자리에서 경기도가 역점을 두고 있는 쟁점 사업의 국비 예산 확보를 위해 민주당의 협조를 요청할 계획이다. 이 대표와 김 지사는 지난 21일 ‘김대중 탄생 100주년 기념 포럼’에 함께 참석했지만, 공식 석상에서 정책 관련 논의를 펼치는 건 이 대표 연임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최근 김 지사는 국회와 호남·충청 등을 돌며 사실상 대선 행보를 펼치고, 친문(친문재인)계 핵심 전해철 전 의원을 경기도 도정자문위원으로 위촉하는 등 경기도청 정무라인을 비명계로 채웠다. 경기도가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 변호인 측이 요청한 쌍방울 불법 대북송금 의혹 관련 자료 제출을 정치적 악용의 소지가 있다며 한동안 거부하다가 법원에 제출한 것을 두고도 친명(친이재명)계의 불만이 터져 나오기도 했다.

이 대표와 김 지사의 이날 만남은 경기도 예산과 관련한 논의가 목적이기 때문에 두 사람의 갈등이 표면적으로 드러나지는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하지만 당내에서는 이 대표와 김 지사가 ‘껄끄러운 동행’을 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두 사람 사이 갈등의 골이 깊어질 대로 깊어졌다는 얘기도 들린다.

민주당 관계자는 “이 대표 측은 2022년 지방선거를 치르는 과정에서 김 지사에게 많은 도움을 줬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김 지사가 ‘이 대표 라인’을 물갈이한 것에 대한 배신감으로 인해 사실상 두 사람의 신뢰관계가 깨졌다고 보는 사람이 많다”고 말했다.

한편 이 대표는 민주당 중앙당·경기도청 예산정책협의회가 예정된 다음 달 5일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등 대한상의회장단과 간담회도 개최한다.

김대영 기자 bigzero@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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