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도 치솟아" 도로도 폐쇄…테슬라 화재에 미국 '발칵', 조사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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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당국이 테슬라의 전기 트럭 화재 사고와 관련 리튬 이온 배터리 위험성을 조사에 나선다.
22일(이하 현지시간) AP·로이터 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이날 미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는 최근 캘리포니아 고속도로에서 발생한 테슬라의 전기 트럭 '세미'(semi) 화재 사고와 관련해 리튬 이온 배터리의 화재 위험성을 조사하고자 고속도로 안전국의 조사팀을 캘리포니아주로 파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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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TSB, 리튬이온 배터리 위험성 조사하기로
미국 당국이 테슬라의 전기 트럭 화재 사고와 관련 리튬 이온 배터리 위험성을 조사에 나선다. 최근 전기자전거, 전기차 화재로 인한 배터리 논란이 거센 상황에서 이뤄지는 조사로 특히 주목받는다.
22일(이하 현지시간) AP·로이터 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이날 미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는 최근 캘리포니아 고속도로에서 발생한 테슬라의 전기 트럭 '세미'(semi) 화재 사고와 관련해 리튬 이온 배터리의 화재 위험성을 조사하고자 고속도로 안전국의 조사팀을 캘리포니아주로 파견한다고 밝혔다. 이는 세미 트럭에 대한 당국의 첫 번째 조사이다.
NTSB는 성명을 통해 "조사팀은 캘리포니아 고속도로 순찰대(CHP)와 협력해 (불이 난 세미 트럭의) 잔해를 조사하고, 관련 사고에 대한 세부 정보를 수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NTSB '조사 실시' 발표 이후 22일 뉴욕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줄곧 내림세를 보이며 전일 대비 5.65% 급락한 210.66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테슬라의 전기 트럭은 19일 오전 3시15분경 캘리포니아주의 주도 새크라멘토에서 북동쪽으로 70마일(약 113km) 떨어진 에미그란트 갭 근처에서 80번 고속도로를 따라 동쪽으로 주행하던 중 도로에서 벗어나 오른쪽 갓길 근처의 나무와 충돌했다. 이후 사고 차량의 배터리에서 불이 나기 시작했고, 불길은 주변 나무 등으로 번졌다.
LA타임스에 따르면 사고 차량의 운전자는 걸어서 사고 현장을 빠져나와 병원으로 이송됐고, 사고가 발생한 고속도로는 13~16시간가량 폐쇄됐다고 한다. 고속도로의 서쪽 차선은 사고 발생 13시간 만에 다시 열렸고, 동쪽 차선은 16시간 만인 오후 7시20분경에 재개통됐다.
캘리포니아 고속도로 순찰대와 소방당국은 "배터리에 불이 붙어 유독 가스를 뿜어내고, (불길의) 온도가 화씨 1000도(약 538℃)까지 올랐다. 배터리가 다 타버릴 때까지 기다려야 했다"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라이언 워스너 소방국장은 "화재 진압을 위해 수천 갤런(수천~수만 리터)의 물을 사용했지만, (불길의 온도는) 여전히 섭씨 1000도 측정됐다"며 화재 진압의 어려움을 전하기도 했다. 리튬 이온 배터리 화재는 배터리 자체를 연료로 사용해 스스로 타서 배터리 온도가 37도로 식을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NTSB 성명에 따르면 세미 트럭의 배터리는 약 4시간 동안 탔다고 한다.
블룸버그는 "이번 사고 인한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차량(배터리)에서 발생한 불이 (사고 현장) 근처 덤불로 번져 고속도로가 수 시간 폐쇄됐다"며 "미국 교통 당국은 오래전부터 배터리와 관련된 전기차 화재 초기 진압의 어려움을 지적해왔다"고 짚었다. NTSB는 2021년 테슬라 전기차 화재 조사에서도 전기차 배터리의 화재 위험성을 지적한 바 있다. 당시 당국은 전기차 배터리 화재가 최초 대응자에게 위험을 초래한다며 제조업체의 관련 지침이 부적절하다고 판단해 제조업체들에 배터리 화재 진압 방법, 리튬 이온 배터리가 손상된 차량 보관 방법 등 차량별 대응 지침을 작성하라고 권고했다. NTSB에는 강제 권한이 없다.
정혜인 기자 chim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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