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으로 회귀’… 전세계 104기 신설확정

박수진 기자 2024. 8. 23. 11:5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케냐가 아프리카 대륙 내 유일한 원전 운용국인 남아프리카공화국에 이어 2034년까지 1000㎿급 원전 건설을 추진한다.

에너지 위기 속 인공지능(AI) 확산과 탈탄소 강화로 전력 수요가 폭증하면서 단가가 저렴한 데다 안정적 수급이 가능하고 탄소 배출이 거의 없는 원전으로의 회귀 움직임이 전 세계적으로 가속화하고 있다.

세계 각국은 AI발(發) 전력 수요 확대와 탄소중립 추진에 따라 앞다퉈 원전 건설 경쟁에 나서고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AI·탄소중립 따라 건설 러시
케냐, 2034년까지 1000㎿ 규모
남아공 이어 阿 두번째 건설나서
中, 잇단 신설… “최다 보유 전망”
주요국 원전 발전능력 역대 최대
2035년 시장규모 1653조 예상

케냐가 아프리카 대륙 내 유일한 원전 운용국인 남아프리카공화국에 이어 2034년까지 1000㎿급 원전 건설을 추진한다. 에너지 위기 속 인공지능(AI) 확산과 탈탄소 강화로 전력 수요가 폭증하면서 단가가 저렴한 데다 안정적 수급이 가능하고 탄소 배출이 거의 없는 원전으로의 회귀 움직임이 전 세계적으로 가속화하고 있다.

22일 AFP통신에 따르면, 무살리아 무다바디 케냐 총리는 이날 성명에서 2030년대 초 연구용 원자로를 가동하고 2034년까지 상업 발전용 원전을 건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동부 인도양 연안에 건설되는 이 원전의 건설 비용은 약 5000억 실링(약 5조2000억 원)으로 추산된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무다바디 총리는 “이 프로젝트가 케냐의 에너지 발전 용량을 늘리고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면서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아프리카 내 유일한 원전 보유국인 남아공은 케이프타운에서 북쪽으로 약 50㎞ 떨어진 곳에 쿠벅 원전 1·2호기 2기(1800㎿)를 운영하고 있으며 추가로 2500㎿급 원전 건설을 추진 중이다. 세계 각국은 AI발(發) 전력 수요 확대와 탄소중립 추진에 따라 앞다퉈 원전 건설 경쟁에 나서고 있다. 높은 가격 경쟁력, 안정적 공급 능력을 갖추고 탄소배출이 거의 없는 청정에너지란 점이 원전 확충 요인으로 꼽힌다. 유럽에서도 최근 우리나라 원전 운용사인 한국수력원자력이 수주에 성공한 체코를 비롯해 폴란드, 슬로바키아가 원전 건설을 추진 중이고 스웨덴, 네덜란드, 영국, 핀란드, 슬로베니아도 원전 타당성 조사 작업이 진행 중이거나 건설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우리나라, 미국, 프랑스, 러시아 등과 더불어 전통 원전 강국인 중국의 움직임도 심상치 않다.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은 19일 5개 원전 프로젝트를 승인하고 2000억 위안(41조 원)을 들여 원전 11기를 신설하기로 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와 관련해 “중국이 2030년까지 프랑스와 미국을 제치고 세계에서 가장 많은 원전을 보유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가동 가능 기수 기준 세계 4위인 러시아도 원전 규모를 지속적으로 키우고 있다. 주요국들이 원전 이용을 늘리면서 세계 원전 발전 능력(발전용량)은 올 6월 기준 역대 최대치까지 증가한 상태다. 외신 등에 따르면, 6월 세계 원전은 436기, 발전 능력은 약 4억1600만㎾로 6년 만에 기존 최대치를 뛰어넘었다. 여기에 지금과 같은 추가 건설 계획까지 포함하면 세계 원전시장 규모는 2035년까지 1653조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글로벌 원전 규모가 현재 396GW에서 2050년 916GW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023년 1월 기준 세계원자력협회(WNA) 통계에 따르면 건설 계획이 확정된 원전만 104기에 달한다.

박수진 기자 sujininvan@munhwa.com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