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다른 둘, 정책도 극과극… 9월 10일 TV토론이 초반판세 좌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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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대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간 구도로 치러지게 된 미국 대선은 22일(현지시간) 대선 후보로 공식 확정된 해리스 부통령의 뚜렷한 상승세 속에 박빙 구도로 레이스를 시작하게 됐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의 대선 후보직 사퇴 후 10일 동안 해리스 부통령에게 선거 자금을 기부한 후원자 수가 그 전에 15개월간 바이든 대통령의 후원자 수보다 많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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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스, 5조달러 부유층 증세
韓·美·日 협조 대북억지 강화
트럼프, 고율 관세 부과·감세
北과 정상외교 통한 관계개선
시카고=민병기 특파원 mingming@munhwa.com
민주당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대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간 구도로 치러지게 된 미국 대선은 22일(현지시간) 대선 후보로 공식 확정된 해리스 부통령의 뚜렷한 상승세 속에 박빙 구도로 레이스를 시작하게 됐다. 두 후보는 경제 정책과 외교·안보 정책, 사회 정책에서 뚜렷한 차이를 보이고 있어 누가 대선에서 승리하느냐에 따라 11월 5일 이후 미국과 국제 사회의 면모가 크게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 미국 정계에서는 민주당의 갑작스러운 후보 교체라는 변수가 발생한 만큼 다음 달 10일 TV토론이 초반 판세를 좌우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기본적으로 조 바이든 대통령 정책 계승을 천명한 해리스 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 정책 폐기를 주장하는 트럼프 전 대통령 간 정책 차이는 확연하다. 경제정책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은 꾸준히 관세는 올리되 세금은 낮추겠다는 입장을 밝혀 왔다. 관세 100% 부과 등의 현실성은 차치하고 트럼프 전 대통령 집권 시 이 같은 정책 기조는 현실화될 전망이다. 반면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해리스 부통령은 10년 동안 거의 5조 달러의 세금인상이라는 제안을 조용히 발표했다”며 “부유층과 대기업에 대한 세금을 대폭 인상하려 한다”고 보도했다.
한반도 정책을 포함한 대외 정책에서도 두 사람의 입장은 갈린다. 해리스 부통령 측은 집권 시 대북 억지력을 유지하고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수차례 밝혔다. 한·미·일 삼각 안보 협력 강화를 통해 북핵 위협을 억지하는 바이든 정부의 정책과 궤를 같이한다.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정상 외교를 통한 관계 개선을 통해 북핵을 관리하는, ‘톱다운’ 방식을 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지난달 18일 대통령 후보 수락 연설에서 “우리가 재집권하면 나는 그(김정은)와 잘 지낼 것”이라고 말했다. 동맹과 파트너 국가와의 협력을 통해 글로벌 문제에 대응하겠다는 해리스 부통령과 동맹 관계에 있어서도 미국 국익을 우선하고 동맹의 책임 분담을 강조하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입장은 갈린다. 단 중국을 최대 위협으로 보고 군사력 증강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은 비슷하다. 대선 최대 쟁점 중 하나인 낙태권과 불법 이민 문제 등에 대해서도 두 후보의 입장 차는 확연하다.
각종 여론조사에 해리스 부통령의 상승세는 확인되고 있지만 여전히 판세는 오리무중이다. 주별로 승리한 후보가 선거인단을 독식하는 미국 대선 제도의 특수성으로 전체 득표보다는 몇몇 경합주의 승패가 대선 전체 승패를 가르는 데다 75일 남은 대선 기간 판세를 흔들 변수가 많기 때문이다. 상대적으로 언론과 접촉이 적었던 해리스 부통령이 다음 달 10일 TV토론에서 어떤 모습을 보이느냐가 초반 판세의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대선 구도가 바이든 대 트럼프에서 해리스 대 트럼프로 바뀐 만큼 양측 모두 새로운 전략과 공격 포인트가 아직 완전히 정립되지 않은 것도 변수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의 대선 후보직 사퇴 후 10일 동안 해리스 부통령에게 선거 자금을 기부한 후원자 수가 그 전에 15개월간 바이든 대통령의 후원자 수보다 많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후보 교체와 대선 승리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정치전문 매체 폴리티코는 지난달 21일부터 31일까지 230만 명에 육박하는 이들이 해리스 부통령을 후원한 반면 바이든 대통령은 재선 도전을 선언한 지난해 4월부터 지난달 대선 포기 때까지 210만 명에 못 미치는 후원자로부터 선거자금 지원을 받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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