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기사 쉬고 싶을때 쉬는 환경 만들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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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사업자인 택배 기사는 높은 수익을 위해 주 6일 근무를 선호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이분들의 건강권을 보장하고 지속 가능한 선진 배송 문화를 만들어 가기 위해서는 균형을 맞추며 유연하게 주 5일 근무제에 준하는 방식을 도입하는 것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판단했습니다."
홍용준(사진) 쿠팡로지스틱스(CLS) 대표는 22일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에서 문화일보와 만나 내년부터 시행하는 택배 기사 '격주 주 5일 근무제' 배경을 이처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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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터 ‘격주 주5일제’ 도입
21년만에 업계 첫 제도 적용
아직 주6일 고수하는 분 많아
시설 자동화로 업무부담 낮춰”
“개인사업자인 택배 기사는 높은 수익을 위해 주 6일 근무를 선호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이분들의 건강권을 보장하고 지속 가능한 선진 배송 문화를 만들어 가기 위해서는 균형을 맞추며 유연하게 주 5일 근무제에 준하는 방식을 도입하는 것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판단했습니다.”
홍용준(사진) 쿠팡로지스틱스(CLS) 대표는 22일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에서 문화일보와 만나 내년부터 시행하는 택배 기사 ‘격주 주 5일 근무제’ 배경을 이처럼 설명했다. CLS는 최근 택배 기사들의 업무 부담을 덜기 위해 격주 주 5일 근무제와 함께 의무 휴무제도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우리나라에서 주 5일 근무제가 도입된 건 2004년이었지만, 주 6일 근무가 보편화한 택배 업종은 ‘먼 나라’ 얘기였다. 이번 CLS의 주 5일 근무제 시행으로 택배 기사들은 무려 21년 만에 제도를 적용받게 된 셈이다.
홍 대표는 “CLS의 ‘로켓배송’ 서비스는 1년 365일 이뤄지기 때문에 기사들도 쉬지 않는다고 오해를 하는 분들이 많은데, 실상은 전혀 그렇지 않다”며 “매일 배송이 이뤄지는 쿠팡 특성상 영업점에서는 대체 기사를 둘 수밖에 없고, 이런 시스템 덕분에 지금도 40%에 이르는 기사들이 주 5일 이하로 근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CLS 영업점의 장점 때문에 다른 택배사에서 근무하는 기사들이 이직해 오는 경우도 많다는 게 홍 대표의 설명이다. 그는 “CLS 위탁 물량은 대다수가 개별포장이고 연필이나 칫솔, 휴지 같은 가벼운 상품 비중이 60%에 이른다”며 “물건이 아무리 가벼워도 배송료를 지급하기 때문에 기사들의 수입도 업계 최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고 했다.
홍 대표는 쿠팡이 ‘택배 없는 날’(8월 14일)에 참여하지 않는다는 노동계 일각의 비판에 대해선 “생산적인 논의가 아니다”고 일축했다. 그는 “주 6일 이상 근무 체제를 유지하면서 365일 중 단 하루만 쉬도록 하는 게 과연 지속 가능한 대책인지는 의문”이라며 “언제든 쉬고 싶을 때 쉴 수 있는 여건을 만드는 게 기사들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CLS는 택배 기사 주 5일 근무제와 함께 물품 분류 전담 인력도 연내 완전 직고용 체제로 운영할 방침이다. 홍 대표는 “분류 전담 인력 100% 직고용에 머물지 않고 분류 시설 자동화에 내년까지 2000억 원 이상을 추가로 투자해 업무 부담을 계속 낮출 것”이라고 말했다.
김호준 기자 kazzy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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