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산림과학원 미국흰불나방 ‘주의’보

송인걸 기자 2024. 8. 23.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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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흰불나방 '주의'보가 내려졌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지난 21일 미국흰불나방 피해가 전국에서 확산 추세를 보여 산림병해충 발생 예보를 '경계'에서 '주의'로 높였다고 23일 밝혔다.

한혜림 국립산림과학원 산림병해충연구과장은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미국흰불나방의 생존율과 활동량이 증가하고 발생 시기도 지난해보다 빨라져 피해가 커질 수 있다. 산림과학원이 제공하는 산림병충해 발생 예보에 따라 적극적인 예찰과 방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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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보다 피해율 15.1% 높을 것으로 추정
국립산림과학원이 지난 21일 병해충발생 단계를 세 번째인 ‘주의’로 상향해 발령한 미국흰불나방 유충(왼쪽)과 성충. 국립산림과학원 제공

미국흰불나방 ‘주의’보가 내려졌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지난 21일 미국흰불나방 피해가 전국에서 확산 추세를 보여 산림병해충 발생 예보를 ‘경계’에서 ‘주의’로 높였다고 23일 밝혔다. 산림병해충 발생 예보는 관심, 경계, 주의, 심각 등 네 단계다.

국립산림과학원 산림병해충연구과는 올해 전국 1화기(5월 중순~6월 상순) 피해율을 적용해 2화기(7월 하순·8월 상순) 피해율을 추정했더니 피해율이 36.7%로 지난해 21.6%보다 15.1%p 높을 것으로 예상해 제주를 제외한 전국에 산림병해충 발생 예보 단계를 ‘주의’로 상향했다고 설명했다.

국립산림과학원 쪽은 “병해충 발생 시·군 개수와 면적에 따라 예보의 단계를 정해지며, 이번 ‘주의’ 발령은 예전에 외래·돌발 병해충이 발생한 시기, 지역 및 수목에서 같은 병해충이 발생한 경우에 해당한다. 생활권 주변 병해충의 예찰 및 방제를 강화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미국흰불나방은 북미가 원산으로 1958년에 한국으로 유입된 것으로 추정되며, 주로 도심의 가로수, 조경수 등에 피해를 주는 해충이다. 미국흰불나방 성충은 1년에 보통 2회 발생하며, 기후조건에 따라 3회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주로 여름철에는 벚나무, 포플러 등 다양한 활엽수의 잎을 갉아먹으며, 1회 발생 애벌레보다 2회째 발생한 애벌레의 피해가 더 심하다. 유충 한 마리가 먹는 잎의 양은 100~150㎠에 달해 경관을 크게 훼손한다.

한혜림 국립산림과학원 산림병해충연구과장은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미국흰불나방의 생존율과 활동량이 증가하고 발생 시기도 지난해보다 빨라져 피해가 커질 수 있다. 산림과학원이 제공하는 산림병충해 발생 예보에 따라 적극적인 예찰과 방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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