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EU에 또 ‘굴복’…유럽선 아이폰에 크롬·엣지도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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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유럽연합(EU) 아이폰 이용자가 자사의 '사파리'(Safari) 외에 크롬, 엣지, 파이어폭스 등 다른 브라우저도 선택할 수 있도록 방침을 바꾸기로 했다.
애플의 폐쇄적인 앱 서비스 방침을 바꾸기로 한 건 지난 3월 유럽연합에서 시행된 디지털시장법(DMA) 때문이다.
앞서 애플은 지난 3월 법 시행에 앞서 유럽연합 규정을 반영한 업데이트를 발표했지만, 유럽연합 집행위원회가 미흡한 조치를 지적하며 조사를 개시하자 이번에 새로운 업데이트 방안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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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유럽연합(EU) 아이폰 이용자가 자사의 ‘사파리’(Safari) 외에 크롬, 엣지, 파이어폭스 등 다른 브라우저도 선택할 수 있도록 방침을 바꾸기로 했다. 지난 3월 유럽에서 시행된 ‘빅테크 규제법’인 디지털시장법(DMA)을 따른 것이다.
애플은 22일(현지시각) 이런 내용을 담은 소프트웨어 기본 설정 변경안을 유럽연합에서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애플은 다음달 공개 예정인 아이폰 운영체제 iOS 18과 올 연말 출시되는 아이패드 운영체제(OS) 등에 이를 적용할 계획이다.
애플은 지금까지 아이폰과 아이패드에서 자사 브라우저인 사파리만 사용할 수 있게 설정했다. 하지만 앞으로 유럽 아이폰 이용자들은 자신의 취향에 따라 12개 브라우저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또 아이폰이 판매될 때부터 기본 앱으로 설치된 앱스토어·메시지·카메라·사진·사파리 등 애플 전용 앱도 삭제할 수 있게 됐다. 그동안 아이폰·아이패드 이용자는 애플의 기본 앱을 삭제할 수 없었다.
애플의 폐쇄적인 앱 서비스 방침을 바꾸기로 한 건 지난 3월 유럽연합에서 시행된 디지털시장법(DMA) 때문이다. 디지털시장법은 애플과 구글, 메타 등 대형 빅테크 기업의 시장 지배력 남용을 방지하기 위해 이들 기업을 ‘특별 규제 대상 플랫폼 사업자’(게이트키퍼)로 지정하고, 자사 서비스에 대한 ‘우대 행위’를 금지한다. 법 위반이 드러날 경우 전세계 매출의 최대 10%까지 과징금으로 부과할 수 있다.
앞서 애플은 지난 3월 법 시행에 앞서 유럽연합 규정을 반영한 업데이트를 발표했지만, 유럽연합 집행위원회가 미흡한 조치를 지적하며 조사를 개시하자 이번에 새로운 업데이트 방안을 내놓았다.
선담은 기자 s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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