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크루즈, 이르면 내년부터 우버에 로보택시 제공

구체적 내용은 공개하지 않아…자율주행 무인 차량 호출 서비스도 재도입 예정

(시사저널=김은정 디지털팀 기자)

22일(현지 시각) 미 CNBC 방송 등에 따르면, 미국 자동차 제조업체 제너럴모터스(GM)의 자율주행 자회사인 크루즈가 이르면 내년부터 차량공유업체 우버에 자율주행 차량을 제공할 예정이다. ⓒ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자동차 제조업체 제너럴모터스(GM)의 자율주행 자회사인 크루즈가 이르면 내년부터 차량공유업체 우버에 자율주행 차량을 제공할 예정이다.

22일(현지 시각) 미 CNBC 방송 등에 따르면, 양 사는 이날 제휴를 맺고 이러한 내용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크루즈의 최고경영자(CEO) 마크 휘튼과 우버의 CEO 다라 코스로샤히는 보도자료를 통해 자율주행 차량이 안전하게 배치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휘튼 CEO는 "크루즈가 자율주행기술을 활용해 더 안전한 거리를 만들고 있다"면서 "우버와 협력해 더욱 많은 고객에게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자율주행 혜택을 제공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양 사는 우버와의 제휴 조건 등에 대한 구체적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번 제휴는 크루즈가 앞서 지난해 10월 샌프란시스코에서 다른 자동차에 치인 보행자가 자사의 자율주행 차량에 깔려 중상을 입는 사고로 중단됐던 로보택시 운행 재개 시도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당시 크루즈는 연방 및 주 규제 당국의 조사를 받았으며, CEO 겸 공동설립자 카일 보그트 등 경영진을 포함한 대규모 해고가 이뤄졌다.

우버는 지난 2016년 자체 자율주행차 기술 개발을 위해 볼보와 제휴를 맺었으나, 이후 2018년 사망사고 발생으로 개발을 포기하고 구글의 웨이모와 제휴해 애리조나주에서 로보택시를 통한 자율주행 무인 차량 서비스와 음식 배달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크루즈 대변인은 이번 제휴로 자사의 자율주행 무인 차량 호출 서비스와 앱도 다시 출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크루즈는 현재 미국 피닉스와 댈러스, 휴스턴에서 자율주행 차량 시험 운행을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