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올림픽 센강서 수영한 선수 10% 위장염”

美 메디페이지투데이 보도

프랑스 파리 센강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야외 수영경기에 참가한 선수 중 10%가 위장염에 걸렸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의료 전문매체인 메디페이지투데이는 22일(한국시간) 미국 올림픽·패럴림픽위원회(USOPC)의 최고의료책임자인 조너선 피노프 박사의 말을 인용, “센강에서 열린 파리올림픽에서 트라이애슬론(철인3종) 수영과 오픈워터(야외) 수영 경기에 참가한 선수 10명 중 1명이 위장염을 겪었다”고 보도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집계한 부상 및 질병 감시 데이터를 근거로 이 같은 수치를 산출했다는 피노프 박사는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과 2021년 도쿄올림픽에서 진행된 같은 경기에서는 약 1∼3% 선수만이 위장염에 걸렸다”고 설명했다. 다만, 피노프 박사는 “과거 올림픽 경기는 바다에서 열렸지만, 이번 파리올림픽 경기는 도심의 강물에서 이루어졌다는 점에서 직접적인 비교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지난 12일 막을 내린 파리올림픽은 파리의 유명 명소들을 주요 종목 경기장으로 활용했다. 특히 센강은 개회식의 중심 무대이자 야외 수영 경기가 진행됐다. 그런데 센강은 지난 1923년부터 일반인의 입수가 금지된 곳. 인구 증가와 산업화로 인한 수질 악화 때문이다. 프랑스 정부는 파리올림픽을 앞두고 약 14억 유로(약 2조885억 원)를 투입, 센강 수질 개선 작업에 착수했고, 센강에서 올림픽 경기를 치렀다.

정세영 기자 niners@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