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의 후보’ 케네디 사퇴 美 대선 영향은

2024. 8. 23. 11:2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11월 미국 대선을 두 달여 앞두고 무소속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후보의 사퇴가 임박하면서 대선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케네디 후보는 이르면 23일(현지시간) 사퇴 의사를 밝히고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할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다 케네디 후보의 지지는 이른바 '더블 헤이터(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을 모두 싫어하는 유권자)'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는 점도 케네디 후보 사퇴 시 영향 관계를 분석할 때 고려할 요소로 꼽힌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유리” vs “영향 없음” 의견 분분

11월 미국 대선을 두 달여 앞두고 무소속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후보의 사퇴가 임박하면서 대선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케네디 후보는 이르면 23일(현지시간) 사퇴 의사를 밝히고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할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이 올라갈 것이란 의견과 별다른 영향이 없을 거란 의견이 분분한 상황이다.

22일(현지시간) 월스트리스터저널(WSJ)에 따르면 케네디 후보 지지자 절반은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하고, 4분의 1은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할 것이라 밝혔다.

워싱턴포스트(WP)와 ABC방송이 18일 공개한 여론조사에서는 다자 가상대결에서 해리스 부통령 47%, 트럼프 전 대통령은 44%, 케네디 후보는 5%를 각각 기록했다.

케네디 후보는 해리스 부통령(49%)과 트럼프 전 대통령(45%)간 양자 대결에서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한 유권자의 3%,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한 응답자의 2%를 각각 흡수했다고 NBC 방송이 22일 보도했다.

경합주인 애리조나, 조지아, 네바다, 노스캐롤라이나를 대상으로 진행된 뉴욕타임스(NYT)의 조사에서도 케네디 후보는 비슷한 비율로 해리스 부통령 및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를 가져왔다.

이 조사의 양자 가상대결에서 각각 해리스 부통령,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한 응답자의 3%가 다자 가상 대결에서는 케네디 후보로 지지 후보를 바꿨다. 그는 이 다자 가상 대결에서 4%의 지지를 기록했다.

앞서 NBC가 조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직을 사퇴하기 전 지난달 실시한 여론조사의 다자 가상 대결에서 케네디 후보는 10%의 지지를 받았다. 트럼프 전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은 당시 각각 40%, 37%였다.

당시 조사에서 양자 대결이 다자 대결로 바뀔 경우 양자 대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한다고 답한 응답자 가운데 87%는 변동이 없었지만, 10%는 케네디 후보로, 2% 정도가 다른 군소 후보로 이동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NBC는 이런 분석을 토대로 “케네디 후보를 지지하는 비율은 이전보다 줄었지만 그것은 박빙 선거에서 여전히 결정적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반면 AP통신은 최근 조사에서 케네디 후보의 존재가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지지에 큰 영향을 줬다는 명확한 신호는 없다고 보도했다.

올해 초까지 두 자릿수를 기록했던 케네디 후보의 지지율이 한 자릿수 중반대까지 하락한 데다가 통상 제3 후보에 대한 지지는 실제 대선 때 투표로 이어지지 않는 경향이 있다는 게 그 이유다.

여기다 케네디 후보의 지지는 이른바 ‘더블 헤이터(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을 모두 싫어하는 유권자)’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는 점도 케네디 후보 사퇴 시 영향 관계를 분석할 때 고려할 요소로 꼽힌다.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직을 사퇴하고 해리스 부통령이 등판, 이번 대선의 성격 자체가 바뀌면서 케네디 후보의 입지가 더 좁아졌다는 분석에서다.

김빛나 기자

binna@heraldcorp.com

Copyright © 헤럴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