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연패 끊은 ‘줄부상’ NC, 마지막 희망 ‘급부상’
NC가 무너진 근본 이유는 부상이다. 불운이라는 말로도 표현하기 어려울 만큼 주축 선수들이 줄지어 쓰러졌다. “이런 줄부상은 처음 본다”는 이야기가 다른 팀들에서도 나온다.
그렇다고 해도 11연패와 꼴찌 추락은 너무 처참한 결과였다. 바로 지난해 가을 무대에서 돌풍을 일으킨 팀이 2013년 1군 진입 첫해에도 경험 못한 연패를 했다. 결국은 포수 김형준(25)과 유격수 김주원(22)의 문제였다. 강인권 NC 감독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유격수 포지션은 걱정하지 않았다고 했다. 김주원을 믿었기 때문이다. 포수는 누구를 써야 하나 오히려 고민이었다. 기존 박세혁에 김형준이 급성장을 하면서다.
김형준과 김주원은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견인했고, 포스트시즌에서도 맹활약했다. 단기간 실력이 일취월장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래서 이번 시즌 기대가 더 컸다.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실망스러웠다. 수비는 나무랄 데 없었지만, 그 수비로도 타격 부진을 만회하기 어려웠다. 김주원은 전반기 내내 타율 2할을 밑돌았다. 김형준은 시즌 초반 좋았던 타격감을 한번 잃은 이후 회복하지 못했다. 주전급 선수 2명이 2할이 채 안 되는 저타율로 헤매고 있는데다 손아섭과 박건우가 빠졌으니 팀 타격 생산성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수밖에 없었다.
너무 늦지 않았느냐는 아쉬움 속 그나마 다행은 최근 둘의 타격이 조금씩 살아나는 추세라는 점이다. 5월 0.271을 제외하고 단 한 번도 월간 타율 2할을 넘기지 못하던 김주원이 8월 들어서는 21일까지 49타수 16안타로 타율 0.327에 OPS 0.887을 기록 중이다. 김형준은 21일 하루에만 홈런 3개를 몰아치며 장타 감각을 찾았다. 이날 NC는 김형준의 3연타석 홈런을 앞세워 지긋지긋하던 11연패 악몽에서 벗어났다. 김주원도 3타수 1안타에 1볼넷으로 힘을 보탰다.
김형준과 김주원이 NC의 미래라는 걸 의심하는 이는 없다. 그러나 그저 미래만 보고 있기에는 팀 사정에 너무 여유가 없다. 114경기를 치른 21일까지 NC는 승률 0.446으로 리그 9위다. 딱 30경기가 남았는데, 5위 SSG와는 5경기 차다. 5강을 기대하기 쉽지 않은 위치고 일정이지만, 그렇다고 희망을 접을 때는 여전히 아니다.
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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