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0호 열린 객실문 통해 연기 확산…15분 만에 호텔 전체 퍼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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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명의 사망자 등 19명의 사상자를 낸 부천 호텔 화재 사고는 처음 불이 난 객실 문이 열려 있어 연기가 호텔 내부에 급격히 퍼졌기 때문으로 파악됐다.
조선호 경기남부소방재난본부장은 23일 오전 브리핑에서 "(불이 난)810호실 문을 닫았으면 괜찮았을 텐데 (투숙객이)문을 열고 나왔고 연기가 급격하게 확산됐다"며 "시시티브이 영상을 보면 (저녁7시)48분 정도에 복도에 연기가 가득 찼다. 호텔 특징상 복도가 좁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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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명의 사망자 등 19명의 사상자를 낸 부천 호텔 화재 사고는 처음 불이 난 객실 문이 열려 있어 연기가 호텔 내부에 급격히 퍼졌기 때문으로 파악됐다.
조선호 경기남부소방재난본부장은 23일 오전 브리핑에서 “(불이 난)810호실 문을 닫았으면 괜찮았을 텐데 (투숙객이)문을 열고 나왔고 연기가 급격하게 확산됐다”며 “시시티브이 영상을 보면 (저녁7시)48분 정도에 복도에 연기가 가득 찼다. 호텔 특징상 복도가 좁다”고 말했다. 조 본부장은 이날 오전 9시30분 이상민 행정안전부장관을 상대로 부천 호텔 화재 사고에 대한 브리핑에서 이렇게 말했다. 이 호텔에서는 전날 저녁 7시34분께 불이 난 것으로 추정되는데 약 15분 만에 호텔 곳곳에 연기가 퍼진 셈이다. 불은 밤 10시26분께 꺼졌다.
애초 소방당국은 810호실에 묶었던 투숙객이 없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소방의 추가 조사 결과 애초 810호실을 이용하려던 투숙객이 방에서 타는 냄새가 난다는 이유로 객실을 바꿨던 것으로 파악됐다.
배연이 잘 안 되는 모텔 구조도 피해를 키웠다. 조 본부장은 “각 객실에 있는 창문이 일반 아파트보다 훨씬 작다. 그렇기 때문에 배연이 안 됐고 열축적도 많이 되면서 대피가 어려웠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날 이상돈 부천소방서 화재예방과장도 3차 현장 브리핑에서 “선착대가 도착했을 때 7층에서 급격한 연소 확대가 이어지고 있었고 연기가 창문 등으로 분출되고 있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사망자 7명 중 에어 매트로 뛰어내렸다가 숨진 2명을 제외한 5명의 사인은 모두 연기질식으로 파악됐다.
에어 매트가 뒤집힌 부분에 대해서는 인력이 부족했다고 설명했다. 조 본부장은 에어 매트가 뒤집히지 않도록 양쪽 끝에서 잡아주는 사람이 없냐는 이상민 장관의 질문에 “원래는 그렇게 해야 하는데 인원이 부족해서 그렇게 하지 못했다”고 했다. 또 “에어 매트는 10층 이상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큰 것을 정상적으로 설치했다”며 “호텔 창문이 작아서 중앙 부분으로 낙하해야 안전한데 (투숙객이)모서리로 떨어졌고 그 이후 에어 매트가 뒤집혔다. 에어 매트가 뒤집힌 현상에 대해서는 전문가 조언을 받아볼 것”이라고 했다.
이상민 장관은 “지자체와 협력해 사고 수습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화재 원인을 정확하게 규명해서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했다.
이승욱 기자 seugwook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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