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까지 덮친 공사비 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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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비 인상이 대학교 시설 계획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원자재 가격 및 인건비 인상으로 대학교들이 시설물 건립에 차질을 빚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대학교 시설의 경우 워낙 규모가 크기도 해 중장기적 플랜을 가지고 신증축을 진행한다"면서 "그만큼 변동이 잦은데 이번 변경안의 경우 대학 내 신증축이 동시에 진행되는 상황에서 여러 여건 등을 고려해 세부시설조성계획이 바뀐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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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성장시설 클러스터제도 활용 ↑
공사비 인상이 대학교 시설 계획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원자재 가격 및 인건비 인상으로 대학교들이 시설물 건립에 차질을 빚고 있다.
23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서울 광진구 군자동의 세종대 캠퍼스(사진)는 최근 강당·체육관·주차장으로 사용될 ‘대양복합관’건립을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해당 시설물은 세종대 내 지하공간을 활용해 짓는 건축물로 2020년 도시계획위원회에서 도시계획시설 세부시설조성계획 결정안이 통과된 바 있다.
상징경관구역에 상징 기념물을 활용해 세종대 정문 역할을 할 예정이었다. 계획에 따르면 2021년 착공, 2022년 완공이 목표였다.
문제는 공사비다. 세종대는 이번 시설물 건립 취소 계획을 밝히며 “2020년 기결정된 대양복합관 외 3개동 건축계획을 원자재 및 인건비 상승 등의 사유로 취소하고자 한다”고 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대학교 시설의 경우 워낙 규모가 크기도 해 중장기적 플랜을 가지고 신증축을 진행한다”면서 “그만큼 변동이 잦은데 이번 변경안의 경우 대학 내 신증축이 동시에 진행되는 상황에서 여러 여건 등을 고려해 세부시설조성계획이 바뀐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라남도 나주시 빛가람 혁신도시에 있는 한국에너지공과대(켄텍·KENTECH)도 임시기숙사 건축을 두고 시공사와 법정 소송을 진행 중이다. 모듈러 방식으로 지어질 예정이었던 임시기숙사는 예정대로라면 지난해 4월 준공 예정이었으나 공사금액으로 갈등을 빚으며 시공사가 공사를 전면 중단했다. 대학은 곧바로 시공사 귀책에 따른 계약 해지를 통보했는데 이후 재착공이 되지 않고 있다. 현재 학생들은 인근의 빌딩을 빌려 기숙사로 활용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의 올해 6월 건설공사비지수는 130.02 포인트로 직전월 130.20 대비 0.14% 하락했지만, 전년 동월과 비교했을 때는 2.04% 상승했다. 건설공사비지수는 2021년 6월 111.33에서 2022년 6월 124.92, 2023년 6월 127.42로 고공행진하고 있다.
이같이 어려운 건설 환경에 대학교들은 방향을 돌려 시 인센티브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앞서 서울시는 2022년 대학 도시계획 혁신 지원방안 발표에서 대학이 혁신성장 시설을 도입할 때 용적률을 1.2배까지 완화해주는 ‘혁신성장구역’을 도입했다. 대학 내 실험·연구·창업 공간을 확충하기 위한 목적이다.
중앙대는 올 6월 ‘자연공학 클러스터’를 혁신성장시설로 지정받았다. 용적률을 16% 완화받고, 혁신성장용도를 7개 층에 도입하는 계획을 수립했다. 혁신성장시설로 지정되면 전체 지상 연면적의 50% 이상을 관련 용도로 도입해야 한다. 세종대 역시 신축 예정인 ‘애지헌’건물을 혁신성장시설로 지정하고, 용도지역별 용적률의 120% 이하 범위 내에서 용적률을 완화 받을 예정이다. 박자연 기자
nature68@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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