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이 회담 언제? 與 "연락 기다려" 野 "다음주 초 실무회동 있을 것"

한정수 기자, 이승주 기자 2024. 8. 23.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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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코로나19 양성 판정으로 25일 예정됐던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이 대표 간 회담이 연기된 가운데 여당 측은 "일정을 조율해 (실무) 협의를 빨리 시작했으면 좋겠다"고 했고 민주당 측은 "다음 주 초 여야 대표 비서실장 간 실무회동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여당 측은 "무산을 이야기하고 의제를 갖고 시비도 거는데 유감스럽다"고 했고 민주당 측은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가 시행될 경우 최대 500조원의 자금 이탈 가능성이 있다는 괴담이 유포되는 것 같다. 민생회복을 위한 회담이 되게 해달라"고 해 묘한 신경전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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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서울=뉴스1) 이광호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이재명 대표 측에서 이번 일요일로 약속했던 여야 대표회담을 (이 대표의) 코로나 증상으로 부득이 연기할 수밖에 없다는 말씀을 전해오셨다"며 "이 대표님의 쾌유를 바란다"고 말하고 있다. 2024.8.22/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이광호 기자


(서울=뉴스1) 이광호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8.19/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이광호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코로나19 양성 판정으로 25일 예정됐던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이 대표 간 회담이 연기된 가운데 여당 측은 "일정을 조율해 (실무) 협의를 빨리 시작했으면 좋겠다"고 했고 민주당 측은 "다음 주 초 여야 대표 비서실장 간 실무회동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여당 측은 "무산을 이야기하고 의제를 갖고 시비도 거는데 유감스럽다"고 했고 민주당 측은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가 시행될 경우 최대 500조원의 자금 이탈 가능성이 있다는 괴담이 유포되는 것 같다. 민생회복을 위한 회담이 되게 해달라"고 해 묘한 신경전도 보였다.

국민의힘 지도부 핵심 관계자는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야당) 일부를 보면 회동 자체에 대해 외형적으로만 (찬성)하고 실질적으로는 최고위원들이나 다른 관계자라고 하면서 무산을 이야기하고 의제를 가지고 시비도 거는데 사실 굉장히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이는 전날 김우영 민주당 당대표 정무조정실장이 라디오 인터뷰에서 실무 협상이 여의치 않을 경우 여야 대표 회담이 파기될 수 있다는 취지로 말한 데 따른 반응으로 풀이된다.

이 관계자는 "이 대표가 취임하고 말한 것처럼 여야간 정치를 복원하고 국회를 정상화하는 진심을 국민들에게 보여주고, 걱정하고 힘들어하는 민생을 많이 챙길 수 있도록 일정을 조율해 협의를 빨리 시작했으면 좋겠다. 민주당 측 연락을 기다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달 말까지 대표 회담 일정을 확정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추측에 대해서는 "(민주당 쪽에서) 다음주는 일정이 어렵다고 해 25일로 합의됐던 것"이라며 "다음주로 하는 것이 어려울 것이라 느끼지만 이것보다 중요한 것이 뭐가 있겠느냐"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진심이라면 일정을 조정할 수 있는 것이고 불가피하게 그 다음주가 됐든 일정을 조정해 연락을 줬으면 좋겠다"며 "빨리 했으면 좋겠다는 것이 기본 마음이다. 의제도 기다리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먼저 연락할 계획은 있느냐는 기자들 질문에는 "한 번 기다려보고 전화를 드려보겠다. 어제 상황(코로나19) 때문에 보채기가 미안하다"고 답했다.

민주당 측은 이번 주말에는 협의에 큰 진전이 없겠지만 다음주 초 실무협의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민수 민주당 대변인은 같은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의 코로나 확진으로 대표회담 일정이 연기되면서 실무회동도 자연스럽게 연기됐다"며 "이번 주말에는 큰 진전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 대변인은 "다음 주 초에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첫 회담을 준비하는) 여야 대표 비서실장 간의 실무회동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양당 비서실장은 (생중계 등) 형식보다 회담 의제부터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의제가 결국은 형식도 규정하지 않겠냐"고 덧붙였다.

한 대변인은 "국민의힘에서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폐지를 검토하라거나 회담 생중계 등 이것저것 조건을 달고 있고, 금투세가 시행될 경우 최대 500조원의 자금 이탈 가능성이 있다는 괴담까지 유포하는 것 같다"며 여당을 향해 "민생 회복을 논의하기 위한 회담이 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촉구했다.

정치권에서는 '채상병 특검법''(순직 해병 수사 방해 및 사건 은폐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 '전 국민 25만원 지원법'(민생회복지원금지급 특별조치법) 등과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폐지 등이 대표 회담 의제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정수 기자 jeongsuhan@mt.co.kr 이승주 기자 gree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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