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 덮친 코로나19… 추경호도 확진 판정

유태영 2024. 8. 23.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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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에 이어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달 말까지 확산세가 예상되는 코로나19가 접촉면이 넓은 여야 지도부 인사들마저 덮치면서 9월 정기국회를 앞둔 정치권 일정에 변수가 되고 있다.

코로나19 대유행 기간이던 2020년, 2021년에는 국회에 코로나19 확진자가 잇달아 발생되면서 상임위원회 일정이 전면 연기되거나 국회가 폐쇄되는 일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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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에 이어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달 말까지 확산세가 예상되는 코로나19가 접촉면이 넓은 여야 지도부 인사들마저 덮치면서 9월 정기국회를 앞둔 정치권 일정에 변수가 되고 있다.

추 원내대표는 23일 오전 오한을 느껴 병원에서 검사를 받은 결과 양성 반응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원내대책회의는 추 원내대표 대신 김상훈 정책위의장이 주재했다. 추 원내대표는 자가 격리에 들어감에 따라 25일로 예정된 고위 당정협의회에도 참석이 어렵게 됐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 뉴스1
당 관계자는 통화에서 “우선 25일까지는 예정된 일정을 전면 취소하고, 자가 격리하며 상태가 호전되는 것을 봐서 다음 주 일정을 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민주당 이 대표도 코로나19에 걸려 25일로 계획됐던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와의 여야 대표 회담이 순연됐다. 오는 28일은 국회 본회의, 29·30일은 양당 의원 연찬회, 9월2일부터는 정기국회가 열릴 예정이어서 대표 회담 일정을 다시 잡는 데 어려움이 예상된다.

특히 두 사람은 당내 접촉면이 넓은 인사들이어서 코로나19 추가 감염자가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다만 추 원내대표나 이 대표 주변 인사들 가운데 코로나19 증상을 느끼는 사람은 아직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코로나19 대유행 기간이던 2020년, 2021년에는 국회에 코로나19 확진자가 잇달아 발생되면서 상임위원회 일정이 전면 연기되거나 국회가 폐쇄되는 일이 있었다. 그러나 코로나19가 지난 5월 1일 총 4단계 중 가장 낮은 ‘관심’ 단계로 하향된 데다 확진자도 기침·발열·두통 등 주요 증상이 호전된 후 24시간 경과를 살펴본 뒤 이상이 없다면 일상생활 복귀가 가능한 터라 대유행 기간 때의 혼란이 재연되지는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는 지난 22일 서울 구로구 고려대학교구로병원에 코로나19 감염 환자 증가 등으로 인한 마스크 착용 권고 안내문이 설치돼 있다. 연합뉴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병원급 의료기관 220곳 표본 감시 결과, 코로나19 입원환자는 7월 셋째 주 226명에서 이달 둘째 주 1366명으로 크게 늘었다. 다만 지난 2년간 코로나19 유행 추세를 고려했을 때 예년처럼 이달 말까지 환자가 증가하다가 이후 점차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지난 21일 브리핑에서 “이번 유행은 다시 거리두기를 하거나 위기 단계를 올리면서 대응해야 하는 수준은 아니고 현행 의료체계 내에서 관리 가능하다”며 “현재는 지난 코로나19 대유행과 같은 위기 상황이 아닌 코로나19가 엔데믹(풍토병으로 굳어진 감염병)화하는 과정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코로나19 치명률은 계절독감과 비슷한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 4년간 누적 치명률은 0.1%이고, 특히 오미크론 변이 이후인 지난해 국내 코로나19 치명률은 0.05%로 더 낮다.

유태영 기자 anarchy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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